시즌 만난 맥주업계, '야구마케팅' 돌직구

입점 경쟁 치열, '스페셜에디션·시즌이벤트' 풍성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성수기를 앞둔 맥주업계가 프로야구 정규 시즌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연고지를 기반으로 하는 국내 프로야구 특성상 야구 마케팅을 통한 홍보효과와 상징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맥주시장에서 야구장 내 판매 비중은 0.5%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미비하지만 맥주업체들이 매년 치열한 입점 경쟁을 펼치는 이유이기도 하다. 19일 2016년 구장별 맥주 판매 입점 현황에 따르면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삼성 라이온스), 인천 문학구장(SK 와이번스), 창원 마산구장(NC 다이노스), 수원 KT위즈파크(KT 위즈), 대전 한밭구장(한화 이글스)의 하이트진로가 5개 구장으로 가장 많은 곳에서 판매중이다.오비맥주는 서울 잠실구장(두산 베어스·LG 트윈스), 고척 스카이돔(넥센 히어로즈), 광주 챔피언스필드구장(기아 타이거즈), 부산 사직구장(롯데 자이언츠) 등 4곳에서 판매하고 있다. 오비맥주의 경우 단순 구장 수는 하이트진로에 비해 적지만 두산과 LG가 함께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특성상 5개 구장에서 판매를 하고 있는 셈이다. 롯데주류는 계열사인 부산 사직구장에서 '클라우드 생맥주'를 독점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페트 제품은 오비맥주와 함께 판매하고 있어 양적인 면에서 경쟁사에 열세인 상황이다. 맥주업체들의 구장 입점 현황은 공장이 있거나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곳들이 많다. 예로, 오비맥주 공장이 있는 광주는 기아구장에 입점했으며 하이트진로의 맥주 공장과 수출 전담 소주공장이 있는 마산은 NC구장에 입점했다. 전국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오비맥주는 잠실구장과 고척에 들어섰으며 하이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경북지역의 대구는 하이트진로가 입점했다.신생팀 NC다이노스는 창단 후 2014년까지 하이트진로가 입점해 있었으나 지난해 오비맥주로 판매권이 넘어간 뒤 올해 다시 하이트진로가 입점하는 등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이들 업체들은 입점 경쟁만큼이나 지역 야구팬과 맥주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하이트진로는 '팬맥'(팬들과 함께 즐기는 친맥)을 주제로 NC다이노스 선수의 모습이 담긴 '스페셜에디션' 출시, NC팬 전용 펍 오픈 등의 다양한 활동을 정규시즌 동안 다채롭게 펼칠 예정이다.또한 하이트는 삼성라이온즈, SK와이번스, KT위즈, 한화이글스와의 스폰서십을 통해 각 구단의 홈경기에 야구장을 찾은 야구팬들이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이닝간 이벤트를 포함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한다.오비맥주는 두산 베어스와 함께 광고 계약을 체결하고 두산 타자들은 올 시즌 헬멧에 '카스' 브랜드 광고를 부착한 채 경기에 나서는 등 공동 마케팅을 진행중이다. 오비맥주는 두산 홈경기 시 이벤트를 진행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카스 등을 홍보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오비맥주는 메인 브랜드 카스를 내세운 '카스포인트'라는 새로운 관전 포인트제도 후원으로 야구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야구장 내 판매가 시장 점유율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지만 상징성과 홍보효과가 높아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라며 "향후에도 구장 입점을 위한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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