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엣지형 OLED, 샤오미 스마트폰에 공급

해외기업에 첫 수출…글로벌 공략 강화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중국 샤오미에 엣지(Edge)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공급한다. LG디스플레이가 해외 기업에 엣지형 OLED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내년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에 LG디스플레이의 OLED 엣지 디스플레이를 채용하기로 했다. 엣지 디스플레이는 화면 양쪽 끝이 휘어진 곡면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엣지 디스플레이를 채용하는 제품은 'Mi(미) 엣지' 또는 '미노트 엣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5.7인치 크기의 곡면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보이며, 해상도는 최소 쿼드(Quad) HD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스마트폰 등 소형 OLED 시장은 아직까지 삼성디스플레이가, TV를 포함한 대형 OLED 시장은 LG디스플레이가 주도하고 있다. 그동안 샤오미는 자사 제품에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를 채용해 왔다. LG디스플레이가 샤오미를 잡으면서 소형 OLED 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올초 LG전자가 출시한 'G플렉스2' 외에는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을 생산한 사례가 없다. 그런 LG디스플레이가 샤오미와 손을 잡은 것은 중국에서 쌓은 신뢰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LG전자의 '꽌윈 TV'는 2013년 중국 시장에 처음 선보인 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꽌윈'은 출세, 성공의 의미를 담고 있다. 스카이워스, 콩가, 창홍 등의 중국 TV 제조사들도 LG디스플레이의 OLED를 채용하고 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도 중국 기업들과 해마다 1~2번 미팅을 가지며 신뢰를 이어왔다. 친분, 신뢰를 중시하는 중국 업체들의 특성상 그동안 쌓아 온 인연이 거래를 성사시키는 데 주효했다는 평이다. 중국을 비롯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OLED 채용이 확산되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와 OLED 공급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중국 업체들도 뒤따르면서 글로벌 공략이 강화되는 것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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