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더함복지사 드러나지 않는 위기가정 찾는다

2인1조로 위기가정 현장방문 상담·조사 및 지원서비스 연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방 한칸에 거주하던 김동석(가명, 80대)어르신은 최근 집주인으로부터 수리 관계로 집을 비워달라고 통보를 받아 막막한 상황에서 지난해부터 오른쪽 편마비 증상으로 거동도 어려운 상황이다.

최창식 중구청장

마침 인근 성당을 방문한 중구 더함복지상담사 윤희숙씨는 김씨의 상황을 듣고 즉시 방문해 사례조사에 나섰다. 우선 장기요양 등급을 대리로 신청해 드리고 목욕과 가사서비스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김씨는 약수노인 종합사회복지관에서 파견나온 생활관리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가 위기가정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더함복지상담사’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어 화제다.지난 2월1일 위촉장을 받고 활동에 들어가는 중구 더함복지상담사는 모두 2명.고시원, 여관, 찜질방 등 주거취약지 157개소와 부동산, 슈퍼 등 사업체 85개소 등 총 242개소를 현장방문해 총 154가구의 위기가정을 찾아내‘위기가정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이들은 독거어르신, 한부모가정, 기초생활보장을 받지 못하는 위기가정 등을 주로 방문해 실태 및 복지욕구를 상담·조사하고 지원서비스를 연계하고 있다.신당동에 거주하는 박영미(가명, 50대)는 9년전 남편을 잃고 3명의 딸과 거주하고 있다. 중구 더함복지상담사 윤연심씨는 상업고등학교를 다니며 집안 가장 역할을 해온 박씨의 둘째딸이 어려운 집안 사정 때문에 컴퓨터 자격증취득 학원을 다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보고 학원비 80만원을 중구 드림하티 복지사업과 알짜기부프로그램에 연계해 지원해 주었다. 이외도 더함복지상담사는 화재·수해·생활고·자살 등 위기상황 발생시 현장에 출동해 긴급지원, 국가기초생활보장, 서울형 기초생활보장, 장애수동, 노령연금 등의 서비스를 안내하고 신청·접수하는 것을 돕는다.또 방문간호사, 노인돌보미 등과 연계, 서비스를 지원하고 구 담당 공무원과 월 2회 회의를 거쳐 추진사항을 점검하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이와 함께 중구는 각 동에서 민·관 협력으로 운영하는 지역내 민간단체인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드림하티위원회, 통장·반장으로 구성된 이웃살피미, 아파트 동대표 등 주민과 협력하여 주변에 어려운 이웃을 구석구석 살펴 위기가정 대상자가 누락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또 위기가정 대상자에게 제도적으로 구에서 직접적인 지원이 불가능한 경우 중구 맞춤형 복지사업인 '드림하티 사업'을 통해 민간자원과 후원 연계하고 사례를 관리하여 대상자별로 주거·건강·교육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최창식 구청장은“더함복지상담사들 주변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제도적으로 지원을 받지 못하는 분들을 찾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복지서비스를 연계해 드려서 한 분이라도 소외되지 않도록 꼼꼼이 살피어 더불어 사는 중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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