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유인턴기자
사진=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원유 인턴기자] 경기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 조성호(30)씨가 구체적인 범행동기와 시점을 진술했다.8일 경기안산단원경찰서 수사본부에 따르면 조씨는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고 범행 수법과 동기, 구체적인 날짜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했다.앞서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 함께 살던 최모(40)씨를 살해했다고 진술했던 것과는 달리, 조씨는 13일 새벽 1시경 범행을 자행했다고 진술했다.이어 범행 동기에 대해 조씨는 "예전부터 최씨가 나와 부모에 대해 비하발언을 해 불만이 쌓여왔는데, 또 다시 욕설을 듣고 폭발했다"고 새로이 진술했다.평소 최씨의 무시때문에 화가 났던 조씨는 지난달 12일 오후 "너 같은 새끼를 낳아준 부모는 너보다 더 심한 XXX이야"라는 최씨의 말을 듣고 다음날 오전 1시경 술을 마시고 자고 있던 최씨의 머리를 망치로 수차례 때린 것.또 조씨는 최씨의 시신을 화장실에 방치, 지난달 17일부터 시신 훼손을 시작해 27일 오전 1시경 대부도 일대에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사건에 대한 진술을 구체적으로 하지 않던 피의자가 점차 수사팀과 유대감을 형성하면서 구체적으로 진술했다"며 "이번 진술도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어서 부검결과 등 국과수 감정 등을 토대로 대조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경찰은 또 이날 조씨에 대한 프로파일러 면담 등을 통해 성장과정과 범행동기 등에 대한 심층적 분석을 실시할 예정이며, 면담 결과는 수사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일 오후 3시 50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 내 불도방조제 입구 근처 한 배수로에서 마대에 담긴 최씨의 하반신 시신이 발견된 데 이어 3일 오후 2시께 대부도 북단 방아머리선착장 인근 시화호쪽 물가에서 상반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여왔다.경찰은 핸드폰 통화기록 추적을 통해 용의자 조씨를 긴급체포해 자백을 받아냈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050615321260466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