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1분기 실적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4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실적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평균)가 존재하는 기업 중 115개 기업이 1분기 실적 발표를 완료했다. 이들 기업의 실제 영업이익과 순이익 누계치는 컨센서스를 각각 5.4%, 11.1% 웃돌았다. 기업 수 기준으로도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절반 이상이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업종별로 보면 조선, 에너지, 필수소비재, 기계, 운송, 소프트웨어 등 다수의 업종이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잠정실적을 반영한 코스피 기업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1.9%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며 전년 동기대비 모멘텀은 1분기를 저점으로 앞으로 증대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실적 발표전 컨센서스가 하향조정됐지만 실제 실적은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한 기업들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체로 실적 컨센서스는 주가 흐름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컨센서스가 하향조정됐다면 주가 역시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할 경우 주가도 상승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 이러한 기업들은 실적발표 이후 시장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2011년 이후 20개 분기동안 이러한 기업들의 실적발표일 이후 40거래일 수익률은 코스피 대비 평균 3.6%포인트 초과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20개 분기중 17개 분기에서 코스피 대비 강세를 나타냈으며 컨센서스를 10% 이상 상회한 기업들로 한정하면 성과는 더욱 향상됐다. 실적발표후 40거래일 수익률은 코스피 대비 평균 4.1%포인트 초과 상승했고, 20개 분기중 18개 분기에서 코스피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중 실적발표전 컨센서스가 하향조정됐지만 실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상회한 기업 가운데 KB금융, 에스원, LS산전, 현대모비스, 기업은행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5월 주식시장은 하락변동성 확대가 시작되는 시기로 이들 기업은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을 뿐 아니라 코스피의 가격 조정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강했던 로우볼(저 변동성) 또는 경기방어 스타일의 기업들"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기업 실적 모멘텀의 지속성 여부가 환율에 달려 있는 만큼 대표 수출주인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하반기 실적 개선에 기대를 가질만 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수출주를 제외하더라도 전반적인 기업 실적 모멘텀은 유효한 만큼 내수소비 업종이라고 할 수 있는 섬유ㆍ의복, 호텔ㆍ레저, 미디어, 유통, 음식료ㆍ담배, 생활용품 업종의 분기별 실적 추이가 전년 동기대비 점차 개선되는 모습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