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가습기 살균제 사태의 최대 가해업자로 지목된 옥시레킷벤키저가 2일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1일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한 회사의 공식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2일 오전 11시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연다고 밝혔다. 옥시는 앞서 사과문을 내놓은 적은 있으나 기자회견을 열어 전면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아타울라시드 사프달 대표가 직접 나서 사과를 하는 등 여러 방안을 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사건 발생한 지 5년동안 꿈쩍하지 않았던 옥시가 꼬리를 내리고 공식 사과를 하겠다고 밝힌 데에는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점차 거세지고 있어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형마트들이 옥시 제품을 판촉 행사에 포함, 1+1 등 할인판매 등을 벌인 것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의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사과문까지 발표했던 대형마트들이 옥시 제품 1+1 판촉행사에 나서자 "사과의 진정성이 의심스럽다"며 소비자들이 강하게 항의한 것. 이에 대형마트에서는 당분간 옥시 제품 판촉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약사들까지 옥시의 일반 의약품을 팔지 않겠다고 나서 옥시의 도덕성과 기업윤리에 대한 비난이 매출 급감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태다.앞서 롯데마트는 지난 달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업계 최초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대한 피해 보상을 약속했으며 같은 날 홈플러스도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관련해 "고객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며, 피해자들의 아픔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검찰의 공정한 조사를 위해 최대한 협조하고 성실히 소명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이날 "그동안 '공식적으로 명확한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피해여부 확인이 어려웠다' 등의 이유로 원인 규명과 사태 해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며 "사건이 알려진 뒤 5년이 넘어서야 뒤늦게 사과와 보상안을 내놓은데 대해서도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2011년 사건이 발생한 지 5년 만의 뒤늦은 사과였다. 그러나 판촉 행사 등에 있어서는 예외였다. 옥시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상태에서 이미 기획됐던 행사라는 이유로 대대적인 판촉행사가 진행됐던 것. 이에 소비자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마트에서는 당분간 옥시 판촉행사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유통부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