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노현송 강서구청장 “행복한 직장 만들기 올인”

즐거운 소통으로 활기찬 직장 만들기 올인...직원 소통의 날, 힐링 교육 등 다양한 장치 마련...직원 워크숍도 소통과 화합을 전면에 내세운 프로그램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 강서구 직원들은 특별한 인사로 하루를 시작한다. 출근시간 부서별 출근인사로 "굿모닝"을 건네면 "까꿍"이라고 화답한다. 재미있는 구호에 저절로 웃음과 활기가 흐른다. 동료들과 웃으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 사무실 분위기도 부드럽다. 강서구(구청장 노현송) 직원들의 즐거운 소통이 주목받고 있다. 구는 새해 웃음 넘치는 활기찬 직장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장치들을 마련했다. 이런 시도는 평소 소통을 강조한 노현송 강서구청장의 구정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다. 노 구청장은 새해 시무식 구청 전 직원 앞에서 “직원들끼리 화목하고 즐겁게 일해야 구민 만족 행정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다”며 “직원들이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도록 간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소통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굿모닝’, ‘까꿍’과 같은 특별한 인사 구호도 이런 ‘즐거운 행정’ 일환으로 나왔다. 이 인사법을 제안한 문홍선 부구청장은 “인사가 만사다. 인사가 즐거우면 만사가 즐겁다. 직원들이 매일 건네는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는 수직적이어서 벽이 생긴다. 재미있게 인사하면 동료간 친밀도를 높이고 유연한 사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

특별한 인사와 더불어 부서별로 활기찬 웃음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더해지고 있다. 공보전산과는 주기적으로 웃음 전도사를 위촉하기로 했다. 위촉기간은 일주일. 웃음 전도사는 한주간 주어진 ‘웃음 만들기’ 미션을 수행하며 직원들을 즐겁게 한다. 이달부터 한달에 한번 직원 소통의 날도 운영된다. 창의적인 사고를 배양하고 직원들 간에 소통이 활발해지면 구성원들의 행복지수가 높아져 결국 구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인식에서다. 호프데이, 영화관람, 생일축하 등 즐길거리를 함께하며 자유롭게 소통에 나선다.구는 그동안 실시해오던 직원 워크숍도 프로그램을 대폭 변경하면서 직원 소통과 화합을 전면에 내세웠다. 올해부터는 주입식 강의에서 벗어나 가면을 쓰고 직장생활의 희노애락을 자유롭게 얘기하는 직원 토크 콘서트 ‘복면 토크왕’을 운영한다.참가자의 발표내용에 대해 공감이 가면 직원들은 공감되는 내용을 종이비행기에 적어 날리고 가장 많은 종이비행기를 받은 참가자가 우승을 하는 방식으로 즐거운 소통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또 직원들이 자신의 삶을 그래프로 그린 후 그 라이프 맵을 중심으로 조언을 구하는 ‘소통 포장마차’와 팀별 미션 수행, 화합게임 등도 운영하면서 직원들이 서로 몰랐던 부분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직원 소통문화를 형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구는 민원부서 직원들의 ‘스트레스 관리’도 병행할 계획이다. 금년 상반기 민원부서 직원 80여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관리교육과 웃음치료 등을 진행한다. 사회복지 등 주민과 직접 부딪치는 직원들이 대상이다. 구는 이런 교육이 다양한 민원 처리 과정에서 마음에 상처를 입는 등 고충을 겪고 있는 직원들의 지친 감정을 치유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을 찾아 건강한 친절행정을 펼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현대사회에서 스트레스는 누구에게나, 어디에서나 존재한다”며 “직원들이 행복한 마음으로 구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즐거운 소통을 강화해 구민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펼치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