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송언석 기재차관 '스웨덴 벤치마킹, 일본은 반면교사 삼아야'

송언석 기획재정부 2차관(왼쪽에서 두 번째)과 기재부 등 관계 부처 당국자들이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6 국가재정전략회의'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 : 기재부) <br />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송언석 기획재정부 2차관은 정부의 재정개혁 방향에 대해 "구조조정, 재정지출 통제, 산업정책 선택 등을 잘해 경제가 안정적인 궤도로 돌아온 스웨덴을 벤치마킹하고, 이런 부분을 제대로 못 한 일본을 반면교사로 삼자는 것"이라고 밝혔다.송 차관은 22일 '2016 국가재정전략회의' 하루 전인 21일 사전 브리핑을 열어 이같이 말했다.다음은 송 차관 등 관계 부처 당국자들과의 일문일답이다. -현재 우리 여건을 20여 년 전 일본과 스웨덴 사례로 비교했는데.▲한쪽(스웨덴)은 구조조정을 잘했고 사업을 할 때 재원조달 계획을 밝히는 '페이고'로 재정지출 통제를 잘했다. 산업 정책도 적절하게 선택해 성장률을 되살려서 재정과 경제가 안정적인 궤도로 돌아왔다. 그 점을 벤치마킹했다는 것이다.반대쪽(일본)은 이런 부분을 제대로 못 하고 잠재 성장률이 많이 떨어졌는데도 재정지출을 소모적으로 하는 바람에 재정과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내년도 예산은 확장적인가.▲작년에 세운 중장기계획의 내년 총지출 증가율은 2.7%다. 경기와 대외 여건 고려하면 미세하나마 조정이 필요하다. 2.7%보다 다소 높게 가져갈 생각이다. 정확한 증가율은 내년 예산편성 과정에서 결정된다.-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계획은.▲유일호 부총리가 앞서 언급했 듯, 지금은 검토 단계가 아니다. 작년에 세수가 2조2000억원 추가로 더 들어온 게 있다. 법에 따라 채무 상환, 공공자금 기금 등에 쓰고 나면 남는 게 1조원 정도다. 1조원 정도로는 추경이 어렵다. 추경 하려면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공공기관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에 대한 지원은.▲공기업의 경우 4월 말까지 조기 도입하면 월봉의 50%까지 인센티브를 준다. 인센티브를 추가하는 부분에 대해 정부는 긍정적이다.-정부가 생각하는 적정 채무비율은.▲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 유럽연합(EU)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60% 선을 넘지 않도록 하자는 권고가 있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복지제도가 성숙하지 않았고 통일도 대비해야 한다. 대외 여건에 민감한 경제 구조를 감안하면 채무비율의 여력이 필요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보다 보수적으로 가져가야 한다.-재정건전화 특별법 추진 일정은.▲초안을 만들어 입법예고하고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하반기 정기국회 이전에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성과연봉제 갈등 조정 방안은.▲관계 부처, 해당 기관이 긴밀하게 얘기하고 노조 측과도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 답은 없다.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사회보험의 새 틀을 마련한다는 것은 사회보험의 부담을 높인다는 얘기인지.▲올해나 내년 중기 재정계획에 당장 어떻게 고치겠다는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다. 국민 합의가 필요한 사항이다.-세수 기반 확충을 위해 비과세 감면 정비, 지하경제 양성화 외에 다른 방안도 검토하고 있나.▲그 이외에는 없다. 다만 세제실에서 올해 세법 개정안을 만들 때 추가 조치가 있을지는 검토해야 한다.-증세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신규 세목 신설, 세율 인상에 의한 증세는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아 검토하지 않고 있다.-이번 회의 결과에 따른 국가채무 비율 전망은.▲2060년까지 장기재정전망할 때 60% 정도를 예상했고 복지제도를 신설하거나 성장률이 애초 전망만큼 나오지 않는다는 등 큰 변화가 있으면 90∼100% 이상까지 올라간다고 봤다. 크게 변화가 없을 것이다.-누리과정 예산의 진통이 많았는데 예산편성 이행조치를 어떻게 마련하는지.▲(이기봉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이행을 담보하기 위해서 교부금 제도에 들어가 있는 특정한 세목, 교육세에서 걷어지는 특정 재원을 바탕으로 해서 초등 돌봄, 누리과정으로 쓸 수 있도록 법제화하겠다는 것이다.-지방교육정책지원 특별회계 신설에 대해 야당이 반대하면 어떻게 할 건가. ▲(이기봉 실장)이미 지방교육정책지원특별회계법이 발의된 상태다. 19대 국회 통과를 목표로 노력하겠다. 19대에서 통과가 안 되면 20대로 넘어갈 예정이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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