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화정기자
뉴 MINI 클럽맨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지난 2007년 첫 출시 후 전 세계 약 20만5000대가 판매된 미니(MINI)의 클럽맨이 더 커지고 강력해져서 돌아왔다. 앙증맞은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아 누구나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MINI. 그러나 좁은 실내공간은 차 구입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 되곤 했다.새로워진 클럽맨은 이같은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했다. ◆넓은 이 차가 미니 맞아?= 새로워진 클럽맨이 워낙 넓어졌다는 소문에 실내 공간부터 확인했다. 성인 셋이 타도 끄떡없을 정도로 넓어졌다. 뉴 MINI 클럽맨은 소형급 중 가장 큰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전장은 MINI 5도어 대비 271㎜ 더 긴 4253㎜, 전폭은 73㎜ 증가된 1800㎜이다. 트렁크는 360ℓ이며 60:40 비율의 분리식 뒷좌석 등받이를 접으면 최대 1250ℓ까지 확장할 수 있다. 유모차와 골프채 등 부피가 큰 물건을 적재하기에 충분했다. ◆달리기 성능은 엄지 '척'= MINI를 타보지 않았을 때는 그저 작고 이쁜 차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한번 타보면 그런 생각이 싹 바뀐다. 운전대를 잡고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생각보다 단단함에 놀라게 된다. 묵직하게 힘을 받으며 날렵하게 튀어나가는 가속능력에 다시 한번 놀란다. 특히,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고성능 모델인 뉴 MINI 쿠퍼 S 클럽맨으로 한층 놀라운 주행성능을 보여줬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7.1초이며 최고속도는 228km/h에 달한다. 뉴 MINI 쿠퍼 S 클럽맨에는 브랜드 최초로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가 적용돼 주행성능과 효율성을 극대화했으며 퍼포먼스 컨트롤은 코너링 주행 시 한계범위에 도달하기 전에 즉각적으로 방향을 바꿀 수 있도록 한다. ◆매력돋는 편의사양= 뉴 MINI 클럽맨은 차를 타고 내릴 때에도 운전자를 기분 좋게 만들어준다. 바로 웰컴 라이트를 통해서다. 승하차 시 운전자 측 사이드 미러에서 MINI로고의 불빛이 바닥에 투사해 운전자를 반긴다. 양방향으로 오픈되는 트렁크의 스플릿 도어는 클럽맨의 상징이다. 무거운 짐을 들고 있어 두 개의 문을 열기 힘들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차량 키를 소지한 채 컴포트 액세스 기능을 활용하면 트렁크 아래로 발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도어를 자동으로 열 수 있다. 이외에도 MINI 브랜드 최초로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가 적용됐으며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한층 운전을 편리하게 도와준다. 다만 스플릿 도어는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차량 멈춤턱이 설치돼 있지 않은 주차장에서 뒷 차가 너무 근접해 주차돼 있을 경우 자칫 트렁크 문을 못 여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