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올 1분기 가 당초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프리미엄 제품군 매출 증가, 디스플레이 가격 하락, 환율등이 호재로 작용했다.LG전자는 지난 11일 올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5052억원, 매출은 13조3621억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당초 LG전자 1분기 영업이익은 3000억원대로 예상됐지만 점점 올라 4500억원대까지 높아진 추정치를 크게 상회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13조9900억원)보다 오히려 4.5% 감소했다.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늘어날 수 있었던 것은 TV와 생활가전 제품의 마진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는 올 1분기 2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HE사업본부는 지난해 1분기 62억원의 손실을 냈다. 올해는 고사양의 프리미엄 TV가 선전한데다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은 하락하면서 이익이 개선됐다. 생활가전 부문에서도 트윈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가전사업부 전체의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H&A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환율 상승 역시 LG전자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MC사업본부의 1분기 실적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4분기 '깜짝 흑자'를 기록했던 자동차부품의 VC사업본부도 1분기에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에 이은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1분기 실적에 반영되지 않은 G5에 대해서는 일단 긍정적이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G5'는 국내 출시 첫날에만 1만5000 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G4가 출시 초반과 비교하면 3배 가량 팔린 셈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전체 영업이익 추정치는 5400억원인데 이 중 MC사업본부가 37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환율과 원자재 가격 하락에 의한 어닝서프라이즈란 점은 LG전자에 새로운 숙제라는 분석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수익이 극대화된 것은 회사 자체의 경쟁력도 있지만 환율, 원재료ㆍ패널 가격 하락 등 요인이 크다"고 분석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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