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첫 직장을 성공적으로 얻고 직장생활에 제대로 적응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은 외국어 능력을 1순위로 꼽은 반면, 이들을 채용할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직업윤리를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꼽았다.13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 재학생 600명과 기업인사담당자 100명을 대상으로 '취업할 때 어떤 역량이 더 중요한지'에 대한 답변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대학생들은 취업을 위해 외국어 능력과 구직서류 작성능력 같은 구직 지식이나 기술이 더 필요하다고 답변했고, 기업체 인사담당자들은 대학생들이 구직 지식이나 기술에만 치중하기보다는 직업윤리나 도전정신 같은 인성과 태도를 갖추는데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다.대학생들이 인식한 구직역량별 교육요구도는 외국어능력(1순위), 구직서류 작성능력(2순위), 구직 희망 분야 이해(3순위), 자기이해(4순위), 구직의사 소통능력(5순위)의 순이었다.고용정보원측은 "대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역량들이 구직 관련 지식과 기술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반해, 기업체 인사담당자들이 생각하는 구직역량별 교육요구도는 직업윤리(1순위), 도전정신(2순위), 자기이해(3순위), 긍정적 가치관(4순위), 문제해결 능력(5순위) 순으로 파악됐다.대학생들 답변에서 20위 가장 아래에 머물렀던 직업윤리가 인사담당자들 사이에서는 제일 중요한 역량으로 꼽힌 것이다. 반면 대학생들이 첫 번째로 중요하다고 응답한 외국어 능력은 인사담당자들 평가에서 20위 맨 하위로 떨어졌다.이는 기업측에서 최근 대학생들이 구직 관련 지식과 기술은 뛰어나지만, 직장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태도를 갖추는 데는 상대적으로 노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김은석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이번 분석으로 성공적인 취업과 직장 적응을 위해 요구되는 구직역량과 관련해, 대학생과 기업체 인사담당자 간에 인식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기업체는 책임감과 성실성, 인내심, 솔선수범과 적극성 등 기본적인 소양과 태도를 여전히 중요하게 간주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생들이 공인 영어성적과 이력서, 자기 소개서 작성 등 구직 지식 및 기술 관련 스펙 쌓기에만 지나치게 몰두하지 않고 직업윤리와 도전정신, 문제해결력 등 구직 태도 및 적응 관련 역량을 키우도록 대학이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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