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산업은행은 올해 2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성장기업 M&A(인수합병) 및 모험자본 활성화 등을 강화키로 했다. 모험자본은 고수익이 예상되지만 위험이 큰 사업에 투자하는 자금을 말한다. 산은은 31일 PE와 VC 펀드 100여개 운용사를 초청해 2016년 간접투자업무 설명회를 개최하고 펀드 위탁운용 출자규모를 2조원으로 결정했다. 산은은 PE펀드에 6000억원, VC펀드에 4000억원을 출자한다. 같은 금액의 민간자본과 매칭해 총 2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산은은 펀드를 통해 성장기업 M&A 활성화, 모험자본 회수와 재투자를 지원키로 했다. 중국진출지원펀드, 글로벌파트너쉽펀드 등 해외펀드 출자를 확대해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 및 펀드 운용의 글로벌화도 추진한다. 30%이내에서 주목적과 무관한 해외 투자도 허용된다. 이 과정에서 PE 및 VC펀드 운용사의 자율성을 확대한다. 신사업 출현 등에 신속한 자금공급이 가능하도록 운용사에 투자분야 자율 결정권을 부여키로 했다. 또 펀드 손실에 대해 우선적으로 운용사가 부담하는 금액인 우선손실충당금 사용제한을 폐지키로 했다. 운용사를 규모별로 평가해 규모가 작은 신생VC가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더불어 산은은 M&A, 세컨더리, 해외진출, 중소 및 중견기업 투자, 구조조정 등 정책 지원이 필요한 분야를 우선 지원키로 했다. 성주영 산은 창조금융부문 부행장은 “산은은 R&D기능 강화, 내수수출 활성화 지원을 위한 펀드를 조성하고,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해외M&A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운용사의 자율성과 경쟁을 촉진해 장기적으로 공공기관 의존도를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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