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여성·청소년 전용 ‘금연상담석’운영

금연클리닉 내 높은 파티션 설치로 여성 및 청소년 상담 지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주변 시선이 부담스러워 금연클리닉에 가는 것조차 망설였던 여성 흡연자 A씨. 최근 영등포구 금연클리닉에 여성 전용 상담석이 생겨 편하게 전문가의 상담을 받고 마침내 금연에 성공할 수 있었다.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 보건소가 이처럼 금연클리닉 내 여성과 청소년을 위한 전용 상담공간을 마련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사회적 편견 등으로 인해 금연클리닉을 이용하기 어려운 여성과 청소년들을 위해 따로 공간과 프로그램을 마련해 맞춤형 상담과 치료를 제공하고 나선 것이다.우선 구는 보건소 1층 금연클리닉 안에 여성 및 청소년 전용 상담석을 만들었다. 일반 상담석과 달리 더 높은 파티션을 설치해 다른 흡연자들을 신경쓰지 않고 편하게 금연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작은 배려이지만 상담자들의 만족도는 꽤 높은 편. 실제로 교복을 입은 청소년들이나 여성들은 부담 없이 상담을 받을 수 있어 금연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금연 상담

또 전담 상담사를 배치해 흡연이 임신과 출산에 미치는 영향, 청소년 흡연문제에 대한 올바른 대처법 등도 중점적으로 알려준다. 필요한 경우에는 니코틴 패치, 껌, 캔디 등 보조제와 금연 지압기 등 행동강화 물품도 제공한다.구는 전용 금연 상담석 외에도 청소년을 위해 학교로 ‘찾아가는 금연교실’도 운영한다.각 학교와 연계해 흡연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문 상담사가 직접 찾아가 성인보다 금연 의지가 약한 청소년을 위해 ‘금연 서약서’를 작성하게 하고 흡연의 위해성도 알려주는 것이다.또 금연 보조제를 사용할 수 없는 청소년을 위해 보건소의 한방실과 연계해 금연침도 시술해 준다. 금연교실이 끝난 후에도 금연 의지를 이어갈 수 있도록 문자와 전화 상담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금연 성공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외도 전체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흡연예방 교육, 청소년 건강리더 활성화를 위한 동아리 활동 지원 등을 한다.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여성과 청소년은 신체 구조상 성인 남성에 비해 흡연에 취약하지만 부담스러운 외부의 시선 때문에 금연클리닉 조차 찾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따라서 이들을 위한 맞춤형 금연 정책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담배 연기 없는 쾌적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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