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바뀐다, 주식 사자'…최대주주 변경 기업 주가 급등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최대주주 변경 이슈를 안고 있는 상장사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최대주주 변경으로 인한 경영안정화와 자금확보에 대한 기대감이 개미들의 매수세를 유인하는 분위기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자부품 제조업을 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 영백씨엠은 닷새 연속 상한가 행진이다. 전날 종가는 4만5400원으로 52주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했다. 최대주주가 투자목적회사인 더블유투자금융주식형투자조합제1호로 변경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과 주식 분할 소식이 동시에 나오며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유인했다. 주인이 중국 엔터테인먼트 업체로 바뀌게 된 심엔터테인먼트는 최대주주 변경 이슈를 안고 지난 8일 이후 현재까지 하루를 제외하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심엔터테인먼트 역시 전날 926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찍었다. LCD모듈 장비 제조업체인 디에스케이도 이달 초 9500원이던 주가가 현재 2만8500원까지 뛴 배경에 최대주주 변경이 있다. 디에스케이는 최대주주가 김태구 대표 외 1인에서 프로톡스1호조합으로 변경된다. 유가증권시장 종목인 동원 역시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는 소식에 닷새 연속 상승 행진이다. 5000원선에서 움직이던 주가는 현재 1만원을 넘어선 상황. 동원의 최대주주는 이혁배 회장에서 더블유투자금융주식형조합 제3호로 변경된다. 기업들의 최대주주 변경은 이사진 교체와 정관변경으로 연결되게 마련이다. 대신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이날까지 주주총회 개최 예정기업 262개사 중 이사 및 감사(감사위원) 후보로 선임된 임원은 총 790명이며 이중 신규가 50.4%(398명)로 절반이 넘는다. 한계기업일수록, 주인이 바뀌는 기업일수록 새로운 이사진 구축 의지가 강하다.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주가 급등이 과도해지는 경향이 있어 이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거래소는 특정종목의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하는 경우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 등 3단계로 나누어 관리하고 있다. 현재 영백씨엠(16일), 디에스케이(16일), 심엔터테인먼트(17일), 동원(18일) 등 최대주주 이슈를 안고 있는 기업들은 줄줄이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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