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가계자산을 늘리기 위해 자산관리를 하는 이들은 늘고 있지만, 우리나라 가계의 자산 운용은 여전히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평균자산은 3억4246만원, 이중 저축액은 6740만원(19.7%)으로 부동산 자산 비중(68.2%)에 비해 훨씬 낮았다. 또한 금융자산을 투자할 때 선호하는 방법에서는 90.6%가 예금을 선호했고 전체 응답자 중 불과 4.7%만이 주식 및 펀드 등 투자자산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12일 유동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계 금융자산의 중장기적인 증대를 위해서는 상품 포트폴리오와 더불어 절세 포트폴리오 역시 매우 중요하다”면서 절세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지난해 가구당 평균 저축액인 6740만원을 기준으로 절세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먼저 5년간 2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1년 한도액인 2000만원을 할당한다. 시중 은행금리를 1.7%로 가정했을 때 5년간 생긴 이자는 모두 비과세다. 또 새마을금고, 신협, 농협 등 조합 예탁금은 이자소득세가 비과세(농특세 1.4%는 발생)되는 만큼 한도액인 3000만원을 할당했다. 나머지 1100만원은 일반 계좌에 할당했다.유 연구원은 “펀드는 해외주식형의 경우 주식매매, 평가이익, 환차익이 비과세되는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155만원)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며 “국내 주식형펀드라면 과세 부담이 크지 않은 만큼 일반 계좌로 투자하거나 세액공제를 위해 연금저축계좌를 통해 투자해도 좋다”고 말했다.개인연금은 연금저축계좌에 155만원을 할당했다. 종합해서 살펴보면 전체 6740만원 중 예금 1110만원 외에는 대부분 세금 부담이 없거나 작은 포트폴리오로 구성됐음을 알 수 있다.유 연구원은 “연금저축, IRP뿐만 아니라 올해 새로 도입된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와 ISA 모두를 활용했을 경우 절세효과가 극대화된다”면서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IRP와 ISA의 가입이 불가능하더라도 자격 요건이 필요 없는 연금저축과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는 반드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절세 상품에는 국내 주식형펀드처럼 과세부담이 작은 상품보다는 해외주식형펀드, ELS, 채권, 예금 등 과세부담이 큰 상품을 우선적으로 할당하는 것이 절세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이라며 “ISA와 연금저축의 손익 통산을 감안할 때 하나의 상품에 투자하는 것보다 복수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세금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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