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위기라는데…또 브랜드 낸 정영훈 K2 대표의 '승부수'(종합)

K2코리아,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살레와 사업 본격화올 상반기까지 매장 40개로 확대

정영훈 K2코리아 대표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정영훈 K2코리아대표가 성장을 멈춘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서 다시 한번 승부수를 던진다. 앞서 골프웨어브랜드 와이드앵글과 프랑스아웃도어브랜드 아이더 등의 흥행을 이끈 정 대표의 도전이 올해 아웃도어 브랜드 업계에 적잖은 파장을 일 것으로 예상된다.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올해 이탈리아 아웃도어 브랜드 살레와 매장을 올해 상반기까지 40개로 확대한다. 살레와는 백화점 유통채널 3개, 오프라인 직영점 2개 등 5곳의 매장이 있다. 살레와는 1935년 독일 뮌헨에서 시작되어 현재 이탈리아에 본사를 둔 아웃도어 브랜드다. 정 대표는 2014년 말 살레와의 국내 라이선스를 인수했다. 이후 유럽 대표 아웃도어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한국 소비자 성향에 맞게 브랜드를 재편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브랜드 재편 과정을 거친 살레와는 디자인과 기능성 면에서 기존 브랜드 제품과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 알록달록한 색상의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 제품과 달리 살레와 제품은 현대적인 색감과 소재를 사용했다. 살레와의 모태인 알프스 돌로미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직선의 느낌과 다면체적인 요소를 디자인에 더했다. 살레와만의 혁신 기능도 개선했다. 아웃도어 활동을 하면서 신체 움직임에 제한이 없도록 입체 패턴을 개발하는가 하면 원단의 재단과 봉제방식도 달리해 착용감을 높였다. 살레와는 용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4개 라인인 프로, 마운틴, 에이닷스피드, 엔엠비 등으로 구성됐다. 프로는 고산 등반을 위한 전문가용 최상급 제품 라인이며, 마운틴을 가벼운 트래킹부터 전문 산행까지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제품이 주를 이룬다. 에이닷스피드와 엔엠비는 아웃도어의 기술력을 각각 러닝과 피트니스 등의 제품과 캐주얼 의류에 접목시켰다. 특히 엔엠디 라인은 직장인들이 출퇴근에도 착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고안했다.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K2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후발 브랜드가 잇달아 사업을 접는 가운데 새로운 브랜드 사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기존 브랜드 지키기에도 급급한 시기에 새로운 아웃도어 브랜드를 론칭하는건 무모한 도전일 수 있다"면서도 "와이드앵글과 아이더를 성공시킨 저력이 있어 살레와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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