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사장단 인사 분석해보니
삼성ㆍ현대차 그룹 사옥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10대그룹 임원인사에서 사장 승진자는 23명이며 평균나이는 56세, 상대 출신, 연구개발 부문 출신이 약진했다.29일 아시아경제가 올해 이뤄진 10대그룹 임원인사에서 신임 사장(부회장포함)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올해는 대부분 그룹들이 변화보다는 안정형 인사기조를 선택하면서 10대그룹 가운데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만 사장 승진자가 있었다. 나머지 6개 그룹은 사장 승진자가 없었다.4대 그룹의 사장과 부회장 승진자는 총 23명이었다. 평균 나이는 56세. 전공을 살펴보면 23명 가운데 경영학이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산업공학과 기계 공학이 각각 4명, 3명이다. 유전공학, 물리학, 불문학 출신들도 있다. 주요 경력으로는 연구개발이 8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전략과 경영관리가 각각 3명이다. 사업개발(2명)과 재무관리(2명), 기획관리(2명), 영업(1명), 법무(1명), 인사(1명) 출신들로 분석됐다.삼성은 6명의 사장을 승진시켰지만 현 경영진들을 대부분 유임시키며 힘을 실어줬다. 부회장 승진자는 없었다. 전자의 경우 부문장은 제자리를 지켰고 실제 사업을 맡는 사업부장은 새로운 인물들을 배치해 연륜과 경험 속에서 새로운 변화를 주는 방향으로 단행됐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사장급 이상 인사를 최소화하면서 부회장 승진자만 3명을 임명했다. 이들 중 2명이 연구개발 부문 출신이다. 미래 신기술 우위 확보와 품질 강화라는 경영 방침에 맞춘 인사다.
10대 그룹 신임 사장-부회장 분석
SK그룹은 불확실한 미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젊고 유능한 인재를 전진배치하는 세대교체형 인사를 단행했다. 1971년생인 송진화 사장을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에 임명하는 등 세대교체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LG그룹은 사장급(사장ㆍ부회장) 이상 승진자가 10명으로 지난해(3명)보다 늘어났다. 장기 저성장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지주사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전문경영인들에게 힘을 실어 각 계열사의 책임 경영체제를 강화했다. 재계 관계자는 "사장-부회장 승진자들은 대부분 그룹 오너의 신임이 두텁고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데 역량을 갖춘 CEO들로 평가받고 있다"며 "저성장 장기화 속에 위기극복과 핵심 경쟁력 강화가 절실한 그룹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