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포스코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는 부산 엘시티(LCT)더샵 조감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68층, 305m의 동북아무역센터. 2019년 말 준공하는 85층 339m 높이의 부산 엘시티더샵. 각각 국내에서 준공된 건물과 아파트로는 가장 높다.모두 포스코건설이 시공했다. 특히 엘시티의 연면적은 무려 66만1천138㎡로 63빌딩 연면적의 2.8배에 달하고 높이는 411m로 세계 11위권이다.이밖에 동탄 메타폴리스(249m), 송도 더샵 퍼스트월드(237m), 부산 더샵센트럴스타(207m) 등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높이 200m 이상 또는 50층 이상 건물은 8곳이나 된다. 국내 건축법은 30층 이상은 고층건축물, 30~50층은 준초고층 건축물, 50층 이상은 초고층 건축물로 구분하고 있다. 국제 초고층 학회는 건축물의 높이가 300m 이상은 '슈퍼톨'(Supertal)l, 600m 이상은 '메가톨'(Megatal)l로 구분하고 있다.세계적 경쟁의 주체가 국가 단위에서 주요 대도시권 단위로 옮겨감에 따라 중동과 중국 등 신흥국가를 중심으로 랜드마크적 수직복합도시(Vertical & Compact City) 건립 경쟁이 가속화 되는 추세다. 국제 초고층 학회는 초고층 건물 세계시장 규모가 올해 1138억 달러에서 2020년 1696억 달러(약193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국내 초고층 건물 시장은 약 35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국내의 다양한 초고층 건축물 시공실적에도 불구하고 아직 설계 등 기술의 상당 부분을 선진 외국 업체에 의존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럼에도 불구 포스코건설이 국내 초고층 건물 시공에서 독보적인 데는 최고 기술력과 전문인력이 단연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포스코건설은 초고층 분야별 전문인력만 200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초고층 빌딩을 회사의 핵심상품으로 선정한 후 15년 이상의 중장기 계획을 통해 초고층 분야에서 특허 86건, 신기술 5건으로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기술개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국책연구과제로 초고층 빌딩 설계 및 시공 기술연구단에 참여해 초고층 전문가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동경철강, 신일본제철주금 등 해외 초고층 관련 우수기술을 보유한 회사, 기관들과 기술협력도 추진 중이다.포스코건설은 이번 엘시티 공사에서도 초고층 핵심 보유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초고층 구조 기술 ▲고성능 재료 기술 ▲첨단 시공 기술 ▲시스템 최적화 기술 ▲거주성능 및 설비 분야 기술 등 5가지가 그것이다.초고층 건물을 시공할 때는 반드시 강풍과 지진에 대비해 시공을 하는데, 엘시티는 초속 40m 이상의 강풍과 6.5의 진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층 중간중간에 RC(Reinforced Concrete, 철근콘크리트) 아웃리거벨트월(Outrigger Beltwall) 공법이 적용된다. 또 초고층 건물에는 점성이 강한 고강도콘크리트를 타설할 경우 토출량 저하로 콘크리트 품질이 저하되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엘시티에는 고유동콘크리트 배합기술을 적용하고 타설장비를 사전에 시뮬레이션할 계획이다. 고유동콘크리트 배합기술이란 콘크리트의 점성을 떨어뜨려 유동성을 높이면서 동시에 유동성 증대로 인한 재료의 분리를 방지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타설장비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성능 충족여부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 또 포스코건설은 국내 최초로 초고층 연돌효과를 실시간으로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초고층 건물의 겨울철 난방비를 최대 30% 가량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연돌효과는 겨울철 고층 건물에서 흔히 발생하는 현상이다. 빌딩 내부의 온도가 외부보다 높고 밀도가 낮아 외기가 내부로 들어오면 위쪽으로 강하게 이동하게 되는 현상이다.포스코건설 황태현 사장은 "지난 15년간 초고층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해운대 엘시티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포스코건설 전체 임직원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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