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정기자
이광구 행장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영선반보(領先半步ㆍ성공하려면 항상 반걸음 앞서 나가야 한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지난 1년은 이 사자성어로 압축된다. 이 행장은 작년 12월 말 취임 당시 성공하기 위해선 반걸음 앞서 나가야 한다는 사자성어 '영선반보의 자세'를 취임 일성으로 주문했다. 포화된 국내 금융시장에서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당면과제인 민영화는 물론 생존도 담보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행장의 영선반보 전략이 가장 잘 드러난 사업은 핀테크(금융+기술)다. 이 행장은 취임 직후 업계 최초로 핀테크사업부를 신설해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금융기법을 도입했다. KT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에셋 매니지먼트(Asset Management) 담보대출 관리시스템과 기가 비콘(Giga Beacon) 타깃 마케팅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모바일 전문은행인 위비뱅크도 출범시켰다. 특히 업계 최초로 인터넷 전문은행 테스트 베드 성격으로 출범시킨 위비뱅크는 올 한 해 금융권을 떠들썩하게 한 히트작품이다. 출시 당시 중금리대출 서비스인 '위비대출'과 간편송금 서비스인 '위비페이'를 히트시킨 후 '위비 여행자 보험' '위비 소호대출'을 연이어 출시해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2금융권까지 긴장하게 만들었다. 우리은행이 참여한 K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것도 위비뱅크 운영 노하우 덕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