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최종일 5언더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김효주 2위, 전인지 4위
박성현이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우승 직후 동료 선수들의 축하 물 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KLPGA
[하이난(중국)=노우래 기자] "2016년은 내가 넘버 1."박성현(22)이 일찌감치 내년 시즌 1승을 확보했다. 13일 중국 하이난섬 미션힐스골프장 블랙스톤코스(파72ㆍ6342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16시즌 개막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총상금 55만 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쳐 2타 차 우승(17언더파 199타)을 완성했다. 첫날부터 선두를 지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의미를 더했다. 통산 4승째, 우승상금은 11만 달러(1억3000만원)다.투어 2년 차 박성현이 바로 올해 '신데렐라'로 떠오른 스타다. 지난 6월 '내셔널타이틀'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해 파란을 일으켰고, 9월 KDB대우증권과 10월 OK저축은행에서 시즌 3승을 쓸어 담아 상금랭킹 2위(7억3669만원)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하는 내년 국내 무대 흥행을 책임질 스타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이날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었고, 특히 막판 뒷심이 돋보였다. 전반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걸어 김효주(20)에게 11번홀(파3)까지 3타 차로 뒤지는 등 위기를 맞기도 했다. 김효주는 그러나 12번홀(파4) 티 샷 미스로 더블보기, 15번홀(파3)에서는 불과 1m 파 퍼팅을 놓쳐 제동이 걸렸다. 박성현은 그러자 13~15번홀의 3연속버디로 단숨에 뒤집기에 성공했고, 17~18번홀의 연속버디로 팬서비스까지 곁들였다. "전반에 타수를 지키고, 후반에 승부하겠다는 전략이 적중했다"는 박성현 역시 "효주의 12번홀 더블보기가 터닝 포인트가 됐다"면서 "잠시 나마 상금 1위의 기분을 실컷 느껴봐야겠다"고 활짝 웃었다. 김효주는 5타를 줄였지만 2위(15언더파 201타)에서 타이틀방어가 무산됐다. 전인지는 4언더파를 작성하며 4위(11언더파 205타)를 차지해 이름값을 했다.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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