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개관 목표로 직업훈련실, 재활치료실 등 갖춘 장애인종합복지관 착공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2만1000여 명 장애인의 수십 년 된 숙원사업이자 유종필 관악구청장의 공약사업인 ‘장애인종합복지관’이 드디어 첫 삽을 뜬다.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지난 10일 관악구시설관리공단 강당에서 지역의 장애인들과 함께 ‘장애인종합복지관 건립’ 착공식을 개최했다. 장애인종합복지관은 장애인의 재활치료, 직업훈련, 취업상담 등 종합적인 재활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장애인의 재활자립과 복지증진을 위해 마련된다. 관악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4번째로 많은 장애인이 등록돼 있으나 전문적인 재활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지관이 없어 다른 지역의 복지관을 이용하는 등 많은 불편을 겪고 있었다. 구는 약 8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남부순환로에 있는 시설관리공단 건물을 리모델링해 ‘관악구장애인종합복지관’을 2017년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관악구 장애인종합복지관 조감도
장애인종합복지관은 연면적 2432㎡ 지하 2, 지상 9층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 1층부터 지상 1층은 주차장으로 설계, 지상 1층 전체는 장애인 전용주차장으로 사용된다. 2층 피트니스센터, 이·미용실, 3층 치료실, 부모대기실, 4층 직업훈련실, 집단활동실, 작업평가실, 고용준비실, 5층 컴퓨터교실, 세미나실 등이 각각 들어서게 된다. 또 7층과 9층에는 식당과 관악산을 조망할 수 있는 옥상정원이 마련된다. 장호경 장애인복지과장은 “복지관건립을 위해 각계의 전문가 26명이 모여 ‘장애인종합복지관 건립 자문위원회’를 이미 구성했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해 복지관을 건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장애인복지관 건립은 유종필 구청장의 굳은 의지와 장애인복지과 등 관계부서, 장애인단체협의회 등 민·관이 함께 이뤄낸 결과물이다. 구는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장애인복지관건립을 위한 기금을 적립, 구의회와 협력해 ‘서울특별시 관악구 장애인복지관건립기금 설치 및 운영조례’를 2011년 제정했다. 또 재정여건상 자체재원만으로 장애인복지관 건립이 어렵다고 판단한 구는 국·시비 확보를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결과 시비 15억원과 로또복권기금 17억원 등 총 32억원을 확보했다. 또 2012년부터 3년 간 30억원을 적립해 장애인복지관건립금 81억원을 조성했다. 당초 장애인복지관 예정부지였던 신림재정비촉진지구 내 부지가 조합내부 갈등으로 재개발 사업이 지연되면서 대체부지 선정, 확보된 복권기금 반납 위기 등 어려움을 겪었다.또 시설관리공단의 입주해 있던 노인지회의 이전 거부로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관악구장애인종합복지관 착공식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유종필 구청장은 “어렵게 확보한 복권기금을 지키기 위해 세종시로 직접 내려가 관계자들을 만나고 강경하게 반대하던 어르신들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우리와 더불어 사는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복지관 건립은 필수사업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 착공식에 참석한 장애인단체협의회 은준영 회장은 “2만여 명의 장애인을 대표해 감사하다”면서 “구에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장애인종합복지관이 곧 생긴다고 하니 기쁘고, 장애인들도 복지관 건립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선 5기 장애인, 보행불편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무장애숲길 조성’, ‘도서관 시각장애인 도서음성인식기 설치’, ‘35개의 횡단보도 설치’ 등 세심한 행정을 펼쳐온 구는 민선 6기 ‘장애인종합복지관 건립’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아이에서 어르신까지 행복한 복지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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