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1년만에 첫 하락…강남은 2주연속 하락

서울 전체적으론 상승폭 0.03% 그쳐 … 신도시 매매가도 하락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값이 1년여만에 하락했다. 강남구의 아파트 값이 2주 연속 하락했고, 분당과 평촌, 산본 등 신도시도 소폭 떨어졌다.12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값은 한주간 -0.04%의 변동률을 나타내며 지난해 12월 말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겨울철 비수기로 매수세가 줄었고, 내년부터 시작될 대출규제나 공급과잉 우려 등으로 투자수요가 관망세로 돌아선데 따른 것이다.서울의 일반아파트도 매매수요는 감소하고 있지만 중·소형 입주물건을 찾는 매수세가 이어져 전주대비 0.05% 올랐다. 일반아파트의 상승으로 서울 전체 아파트 값은 일주일간 0.03% 올랐으나 지난주 0.04%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와 양천구의 아파트 값이 0.11%, 은평구 0.10%, 금천구 0.08%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서대문구(-0.03%)와 강동구(-0.03%), 중구(-0.02%)는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강남구도 아파트 값이 0.01% 떨어져 1년여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지난주 이후 2주 연속 하락했다.매매수요가 감소한 신도시 아파트 값은 한주새 0.01% 하락했다. 분당이 -0.04%, 평촌과 산본 -0.01% 등의 변동률을 기록했다.경기·인천은 보합(0.00%)에 머문 가운데 시흥(0.05%)과 광주(0.04%), 의정부와 파주(0.03%) 순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평택(-0.03%)과 용인, 구리(-0.02%), 광명(-0.01%)은 매수세가 줄면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수요 움직임이 적은 가운데 서울이 0.17% 올랐을 뿐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은 0.03%로 가격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도 양천구가 일주일새 0.79%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송파구 0.26%, 강서구와 중랑구 0.23%, 노원구 0.21%, 중구 0.20% 순을 이어갔다.신도시에서는 산본(0.09%)과 평촌(0.04%), 일산과 판교(0.03%), 분당(0.01%) 순으로 상승했다. 또 경기·인천은 시흥(0.10%), 고양과 수원, 안산, 의왕(0.07%) 순으로 올랐다. 반면 비수기 영향으로 전세수요가 줄어들면서 평택과 이천, 성남, 남양주는 전셋값이 0.01% 하락했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KDI 전망)가 2.6%로 하향 조정되는 등 저성장이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고, 미국발 기준금리 인상과 가계부채 대책 시행 등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며 "공급과잉 우려와 투자심리 위축, 계절적 수요 감소 영향까지 더해져 당분간 거래시장 위축과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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