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노력만으론 세계 교역량 감소 극복 어려웠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캐리커쳐(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총선 출마를 위해 당으로 복귀하기에 앞서 "수출이 조금만 받쳐줬다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3%대 후반이 됐을 것"이라며 "이런 가운데서도 고군분투했다"고 지난 1년5개월의 소회를 전했다. 최 부총리는 10일 출입기자단 송년회에서 "수출이 올해 성장률을 약 1% 까먹게 생겼다"면서 "전 세계적인 교역량 감소를 우리 스스로의 (경제 활성화) 노력 만으론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최근 한국 경제는 소비 개선세에도 수출 부진이 생산·투자의 발목을 잡으며 저성장의 덫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날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 제시한 3.0%에서 2.6%로 0.4%포인트 낮췄다. 내년 전망치도 3.1%에서 3.0%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최 부총리는 "이런 파고를 넘기 위해 '지도에 없던 길을 가겠다'고 한 뒤 안 해본 게 없다"며 "특히 올해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등을 겪으며 전천후 소방수 역할을 요구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도 대외 경제 여건이 썩 좋지 않을 것 같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잘 관리해 나가야 한다"며 "늘 말하지만 경제는 단 한 해도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고, 모두가 힘을 모으면 위기를 극복하고 희망의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최 부총리는 건배사로 '원하는 것보다 더 잘 풀리는 대한민국 경제'라는 의미로 '원더풀'을 외쳤다.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