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전경. 사진제공 수출입은행 페이스북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출범 후 40년 만에 처음으로 내년에 수출금융 지원을 줄인다. 수출입은행은 75조원 규모의 수출금융 지원을 내년에 추진하겠다고 기획재정부에 보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수출금융 지원을 줄이는 것은 1976년 출범한 이후 40년 만에 처음이다.내년 수출금융 지원규모는 올해 책정된 80조원보다 5조원이 적다. 이행성보증을 줄이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이행성보증은 해외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기업이 공사계약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발주처가 입을 손실을 보상하기로 약속하는 것이다.출범 첫 해에 534억원으로 시작한 수출입은행의 수출금융 지원은 줄곧 증가해 왔다.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해 큰 폭으로 늘어 2007년 40조원, 2009년 50조원을 넘겼다. 올해에는 역대 최대인 80조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런 계속된 지원에도 불구하고 수출은 올 들어 매월 감소세를 기록했다.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여신공급 규모 축소는 시장상황 악화, 수주감소에 따른 것이다.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즉각적인 여신공급 규모 확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심사와 리스크관리 기능을 강화하도록 조직과 인력을 재배분해 은행의 내실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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