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갖고 비전 발표...대테러 업무 구상 위해 TF 구성도 밝혀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이 18일 "세월호를 가슴에 안고 직무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출범 1주년을 맞아 실시한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참사로 인해 생겨난 부처인 만큼 1주년을 맞아 세월호 유가족ㆍ희생자들과 만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백날 말만 하면 뭐하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취임 직전인 지난해 11월 중순과 세월호 참사 1주년인 올해 4월 중순 진도 팽목항에 홀로 내려가 희생자들을 추모한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이와 함께 내년부터 안전관리를 부실하게 한 중앙행정기관에 엄정하게 기관경고권을 발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 내에서 재난ㆍ안전정책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기관 경고는 안전관리 의무를 불성실하게 이행한 기관에 주는 일종의 '옐로카드'로, 안전처 출범 이후 한차례도 발동되지 않았다. 박 장관은 또 안전예산협의권도 좀더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내부에 전문성있는 인력이 부족해 내년 예산안을 짜면서 정부 전체의 안전예산 중 절반에만 관여했는데, 내년에는 100% 모두 협의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안전처는 정부의 안전예산 배분 우선순위에 대해 안전처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안전예산 사전협의권을 갖고 있다. 예산당국(기획재정부)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를 반영하도록 의무화됐다. 박 장관은 아울러 최근 파리 테러와 관련해 대테러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테러 대응ㆍ수습 과정에서 안전처의 역할을 정립하고,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TF를 구성하게 한 것"이라면서 "16일 국가정보원이 소집한 대테러 유관기관회의에서 테러대응에서 안전처의 역량을 적극 활용하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이 TF는 안전처 특수재난실장을 팀장으로 구성되며, 전현직 경찰ㆍ국정원 직원 등의 자문을 받아 안전처의 대테러 업무 구상ㆍ대응 메뉴얼 작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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