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덜트족' 공략 위해 한정판 제품 출시 연이어미판매 소장용 피규어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유통업계도 '키덜트족'을 공략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키덜트족이 큰 손으로 부상하자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거나 이들 제품을 판매하는 전문관을 만드는 등 관련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세븐일레븐은 지난 1일 어벤져스 피규어 컬렉션 10종을 단독으로 선보이고 전국 점포에서 한정 판매에 나섰다. 실물 사이즈 아이언맨 피규어도 전시하고 경매 이벤트도 진행한다.'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 피규어 컬렉션 10종은 미국 마블사 공식 라이센스 상품으로, 아이언맨·캡틴아메리카·헐크 등 인기 캐릭터가 모두 포함돼 있다. 세븐일레븐은 전국 4000개 점포에서 총 25만개를 한정 판매할 계획이며 피규어의 높이는 약 9.5cm 내외로 전시용 받침대가 별도로 포함돼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어벤져스 피규어를 내용물을 확인할 수 없는 불투명 박스에 담아 랜덤으로 판매하는 등 키덜트족의 호기심도 공략하고 있다.어벤져스 피규어 행사 종료 후 명동평화점에 전시했던 아이언맨 실사이즈 피규어를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이 수익금은 사회 안전을 위해 헌신한 영웅을 찾아 감사패와 함께 격려금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다양한 키덜트 제품들을 한 곳에 모은 전문적인 피규어 오픈마켓도 탄생했다. 구해바(www.guheba.com)는 키덜트 피규어 관련 제품을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는 온라인 장터로, 한 공간 속에서 중고부터 신상품 관계없이 다양한 제품, 합리적인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는 곳이다. 구해바에서는 신상품, 중고상품, 공동구매, 매입 및 위탁판매, 특가세일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판매자의 경우 구해바 내 미니샵 개설을 통한 운영도 가능하다. 특히 개인 또는 사업자 누구나 쉽게 판매할 수 있으며, 상품 등록 수수료는 무료, 거래 수수료는 타사 오픈 마켓보다 저렴한 편이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18일 구로점에 ▲건담·스타워즈 등 인기 캐릭터 상품 매장인 피규어 존, ▲드론·무선조종 자동차 등 전자 완구 매장인 드론·RC 존 등으로 구성된 132㎡ 규모의 키덜트전문샵을 오픈했다.'키덜트 매니아'는 건담, 스타워즈 등 인기 캐릭터 상품 매장인 '피규어 존'과 드론, 무선조종 자동차(RC) 등 전자 완구 매장인 '드론·RC 존'으로 구성돼 있으며 1만원대 저가 피규어부터 890만원인 실제 인물 사이즈 피규어 등 총 300여가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장난감 박물관인 '토이키노'와 함께 미판매 소장용 피규어 전시를 진행해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하며 아직 국내 개봉하지 않은 '스타워즈 에피소드 7'의 캐릭터 피규어도 준비했다. 롯데마트는 구로점에 키덜트 매니아 1호점을 시작으로 지난 22일 잠실점에 2호점을 오픈했으며 다음달에는 판교점에 3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일산 이마트타운의 ‘일렉트로마트’는 대표적인 키덜트족을 위한 공간이다.이 곳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 구성된 체험형 가전 매장이다. 국내 최초로 ‘일렉트로맨’이라는 자체 히어로 캐릭터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만화책을 만들고 매장 내 배너를 구성하는 등 3040 키덜트 소비자의 취향에 딱 맞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앞서 정 부회장은 SNS에 일렉트로마트를 “전자제품과 히어로에 환호하던 과거 B급 감성으로 돌아가 가전제품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고 소개한바 있다.롯데백화점은 지난 7월 남성들의 취미를 반영한 ‘멘즈아지트’ 편집매장을 오픈하면서 드론, 피규어, RC카 등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는 키덜트 코너를 열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8월 오픈한 판교점 5층에 키덜트용품 전문 매장인 ‘레프리카’를 개점, 무선조종 자동차와 드론, 피규어, 모형자동차 등 100여 종의 키덜트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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