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기기로 체지방·스트레스까지 측정한다

삼성전자, 바이오센서 내년 초 상용화…웨어러블 기기 탑재

삼성전자 바이오센서 개념도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심장 박동은 물론이고 호흡량, 체지방, 스트레스까지 측정하는 시대가 온다. 개인이 평소 건강데이터를 측정해 병원에 방문하면 이 기록을 바탕으로 질병 진단도 가능해진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시스템반도체인 바이오센서(프로세스)를 내년 초 상용화한다. 삼성전자의 바이오프로세서는 하나의 칩으로 체온, 심전도, 심박수, 감정상태 등 다양한 생체신호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인패키지(SiP)이다. 기존 웨어러블 기기들이 심박 수를 측정하는 센서를 탑재하는 데 그쳤다면, 내년부터는 더 많은 바이오 데이터를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수집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1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에서 기업설명회 '2015 인베스터즈 포럼'을 열고 바이오센서를 포함한 차세대 기술 전략을 발표했다. 홍규식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마케팅팀 상무는 '차세대 모바일 경험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변화하는 스마트폰 트렌드를 소개하고 이에 발맞추기 위해 바이오센서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바이오센서에는 심전도(ECG)는 물론이고 체지방(BIA)ㆍ혈류량을 측정하는 광용적맥파(PPG)ㆍ스트레스를 측정하는 갈바닉 피부반응(GSR) 등의 센서가 하나의 칩에 탑재된다. 바이오센서를 상용화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기기는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다. 바이오센서가 탑재된 스마트워치를 한 고객은 다양한 건강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어 본인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다. 평소 데이터와 조금 다른 모습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방문, 모바일 기기를 통해 데이터를 공유하고 질병을 체크해 볼 수도 있다. 삼성이 내년에 내놓는 바이오센서는 기존 센서들에 비해 전력 소비를 확 낮췄다는 점도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이전부터 바이오센서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지만, 웨어러블 기기에 사용하기에는 전력 소모가 너무 크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홍 상무는 "각각의 인체신호를 감지하기 위한 개별 칩을 조합했을 때보다 소비전력과 크기를 각각 50%, 80%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웨어러블 기기 외에 스마트 의류, 패치, 게임 기기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가슴 아래에 센서가 장착된 스포츠 기능성 의류를 판매하거나, 패치만 따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게임 기기에도 스마트 센서를 부착, 좀 더 실감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바이오센서 외에도 최첨단 14나노 핀펫 공정을 적용해 개발한 '엑시노스8 옥타(8890)'와 이미지센서 기술 '아이소셀(ISOCELL)', 모바일B2B 전략, 삼성만의 UX(사용자경험) 계획 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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