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PC 점유율 21.2%…10분기 연속 '세계 1위'

"매출 122억달러, 전년동기比 16% 상승…환율 변동 제외하면 23%↑"

레노버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레노버가 올해 3·4분기(7~9월, 레노버 회계연도 2분기)에 매출 122억달러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 환율 변동을 제외하면 23% 성장하 수치다. 세전 이익은 조직 재편 비용, 일회성 경비, 인수합병 비용을 제외하고도 1억6600만 달러를 달성했다. 홍콩 회계 기준(HKFRS)으로는 세전 손실 8억4200만달러, 순손실 7억1400만달러다. 이 기간 레노버의 세전 이익은 높은 영업 실적이 반영된 결과다. 홍콩 회계 기준(HKFRS)에 나타난 손실은 전체 사업부의 비용 절감, 시스템·비즈니스 합병, 모토롤라와 레노버 모바일 비즈니스 그룹의 브랜드 재정비, 스마트폰 재고 처리 등 지난 1분기 동안 진행한 재편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이다. 조직 개편을 마무리하면서 레노버는 하반기 약 6억5000만달러와 연간 약 13억5000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했다. 양 위안칭 레노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레노버는 신속하게 문제를 직면하고 강한 실행력으로 이전 분기보다 성장할 수 있었다"며 "우리는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추진하는 것뿐만 아니라 성장도 함께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조직 및 수익 구조 관련 재편은 하반기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인수된 사업을 완전히 통합하는 데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놀라운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레노버는 단기적인 성과는 물론이고 장기적인 성공에도 자신 있다"고 덧붙였다.이 기간 레노버의 매출 총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상승해 16억달러를 기록했고 매출 총 이익률은 13%였다. 분기 영업 손실은 7억8400만 달러다.PC와 윈도 태블릿을 포함한 PC 사업부는 전년 대비 17% 하락해 81억달러 매출을 달성하고 4억600만 달러의 세전 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중동, 아프리카, 브라질 시장에서의 환율 변동으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전 이익률은 5%를 기록해 변함없이 높은 값을 달성했다. 레노버는 21.2%의 시장점유율과 1500만 대의 출하량으로 10분기 연속 전세계 1위 PC기업 자리를 지키는 동시에 2위와의 격차를 더욱 키웠다. 레노버는 전체 PC 시장이 11.1% 감소한 것에 비해 전년 동기 대비 6.6%만 감소했으며 1500만대의 PC를 출하했다. 전세계 소비자 시장에서 19.7%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북미 지역 13.3%, 아시아태평양 19.3%,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 15.3%를 기록하며 각 시장의 성장세를 웃돌았다. 레노버는 "목표는 전세계 PC 시장에서 30%의 시장점유율을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모토롤라와 레노버 모바일 폰, 안드로이드 태블릿, 스마트 TV를 포함하는 모바일 사업부는 모토롤라 수익이 포함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4% 성장해 27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모토롤라는 레노버 모바일 사업부에서 14억달러 수익을 끌어냈다. 레노버는 2분기에 기존 재고를 정리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간소화하면서 파손 방지 스마트폰인 드로이드 터보2, 모토 360, 바이브 P1과 같은 주력 제품을 출시했다. 레노버는 "모바일 제품의 출시 주기를 새롭게 구성해 시즌과 분기가 바뀔 때 마다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조직 재편이 완료되면서 모토롤라에 대한 수익을 1~2분기 이내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레노버는 중국 시장에 집중했던 스마트폰 사업을 전세계로 확장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작년 동기 대비 4.3%포인트 성장하고 전체 규모가 11% 증가하며 출하량 1880만대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외 지역에서의 판매가 19%였다면 올 상반기는 전체 출하량 중 70%가 중국 외 지역이었다. 레노버는 인도네시아, 러시아, 인도, 브라질과 같은 주요 신흥 시장에서 시장 평균 성장률보다 각각 12%포인트, 175%포인트, 48%포인트, 4%포인트 높은 성장을 이뤘다. 태블릿 시장은 12.6% 감소세를 보였지만 레노버는 시장보다 14% 포인트 높게 성장했다. 레노버는 자사 최고 시장점유율인 6.3%를 기록하고 310만대를 판매하면서 1, 2위 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좁히며 시장 3위의 자리를 지켰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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