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은 삼성테크윈 시절인 지난 2006년 무인경비로봇 SGR-A1을 공개하는 등 일찍부터 로봇과 무인제어 기술을 개발해왔다. (사진제공=한화테크윈)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이 지뢰밭인 비무장지대(DMZ)에서 수색작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무인 수색차량을 개발하기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11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91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무인수색차량 사업 기본전략' 등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무인수색차량은 DMZ 수색작전과 같이 위험한 수색ㆍ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차량으로, 장병 생존성과 수색ㆍ정찰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개발된다. 무인수색차량이 전력화되면 지난 8월 발생한 북한군 지뢰도발 사건과 같이 지뢰폭발로 인한 아군 피해를 줄이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김시철 방사청 대변인은 "무인수색차량은 앞으로 탐색개발과 체계개발을 거쳐 전력화할 것"이라며 "민간 부문의 자율주행, 감시정찰, 대용량 하이브리드 기술 등을 융합해 고성능 무인차량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2017년 중 무인수색차량 탐색개발에 착수해 2024년 무렵 양산 단계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무인수색차량 사업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한다"며 "무인수색차량이 전력화되면 기계화부대의 작전수행 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무인수색차량은 이미 국내 방산기업인 한화테크윈에서 개발에 착수하기도 했다. 한화테크윈은 2000년대 중반 방산 사업에서 로봇 분야 사업을 시작해왔다. 2006년 공개한 무인경비로봇 SGR-A1이 대표적이다. 이 기기는 비무장지대, 비행장, 석유비축기지 등에서 사람이 접근하는 것을 자동으로 탐지해서 기관총 등을 조준한 뒤, 경계병에게 이를 알려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영상 및 음향 정보 분석, 자동 추적을 위한 정밀제어 등 로봇에 필요한 기술을 갖춘 셈이다.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이날 사단 정찰용 무인항공기(UAV) 초도 생산 계획도 승인했다. 사단 정찰용 무인항공기는 2010년 11월부터 작년 11월까지 4년 동안 대한항공 주관으로 개발됐으며 운용 시험평가에서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김시철 대변인은 "내년부터 최전방 육군과 해병대 사단급 부대에 무인항공기를 전력화할 예정"이라며 "공중감시정찰 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밖에 중장기 국방기술 연구개발 방안을 담은 '2015∼2019 국방과학기술진흥실행계획'도 승인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해 발간한 2014∼2018 국방과학기술진흥실행계획을 토대로 앞으로 군에 필요한 핵심기술 605건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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