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證 분석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SK증권은 2일 롯데케미칼이 인수·합병(M&A) 부담감으로 주가가 급락했지만 시황 약세 등을 감안하면 단기매수에 고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3분기 영업이익은 4845억원으로 추정치를 24.2% 웃돌았다"며 "기본적으로 폴리에틸렌(PE)이 강세였던 만큼 올레핀 계열과 타이탄케미칼의 실적이 모두 좋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환율이 급등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올 4분기 실적은 전분기보다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 연구원은 "4분기는 화학업종의 전통적인 비수기라는 측면을 감안해야 한다"며 "최근 PE를 제외하고는 폴리에스터 계열과 BTX(벤젠·톨루엔·자일렌) 계열까지 약세 시황을 나타내고 있고, 환율도 약세 전환해 전반적으로 실적 약세 기조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그는 "롯데케미칼 주가는 지난달 30일 13.8% 급락했다"며 "전날 호실적 발표의 호재가 있었지만 삼성 화학 계열과의 M&A 부담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올 들어 전체적인 실적 강세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과매도 매력을 부각시킬 수도 있다"며 "그렇지만 M&A에 대한 시장의 부담이 비합리적인 판단이라 할 수 없고, 최근 화학 시황이 약세로 접어들면서 실적 가시성을 흐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단기매수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손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3만원을 유지했다.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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