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약체 마운드? 한국엔 ‘9초’들이 있다

이태양, 첫 성인대표 선발 특명
조상우, 올 시즌 19홀드 막강 허리
조무근, 생애 첫 발탁 전천후 대기
심창민, KS후 합류 키플레이어

사진 왼쪽부터 심창민(삼성), 이태양(NC), 조상우(넥센) [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야구대표팀 마운드에 새바람이 분다. 이태양(22·NC)-조상우(21·넥센)-조무근(24·kt). 그리고 추가로 발탁된 심창민(22·삼성)까지. 2015 프리미어12(11월8~21일)에 출전할 대표팀 마운드를 1990년대생 어깨들이 점령하면서 훈련장에는 활력이 넘친다. 프리미어12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이 주최해 4년마다 열리는 국가대항전이다. 세계 야구랭킹 상위 12개국만 출전한다. 우리 대표팀은 지난 26일 소집돼 27일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28일까지 잠실구장에서 훈련했고 29일부터 나흘간 인천 문학구장에서 훈련한다.대표팀 마운드는 약간 불안한 상태다. 오승환(33·한신), 양현종(27), 윤석민(29·이상 KIA) 등 스타급 선수들이 부상을 이유로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해외원정도박 파문에 연루돼 삼성에 소속된 핵심 투수 세 명이 교체됐다. 반쪽짜리 마운드라는 평가도 받을 수 있다.하지만 누군가의 이탈은 누군가에게 기회를 주기도 한다. 대표팀은 젊은 선수들의 역할을 늘리면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이태양은 선발투수로 김광현(27·SK)·장원준(30·두산)·우규민(30·LG)·이대은(26·지바 롯데)과 경쟁한다. 그는 올 시즌 NC의 선발투수로 뛰며 10승5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3.67로 내용도 좋았다.이태양은 청소년대표로 뛴 경험이 있지만 성인대표팀은 처음이다. 그는 “훌륭한 선배들이 많아 대표팀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감사할 따름”이라고 했다.조상우·조무근·심창민은 중간 및 마무리로 활약한다. 조상우는 올 시즌 8승5패 19홀드 평균자책점 3.09로 넥센 마운드의 허리를 책임졌다. 조무근은 올 시즌 8승5패 4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에는 마무리로 등판하며 전방위로 활약했다.조무근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 태극마크를 보고만 있어도 좋다. 나라를 대표하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 어떤 역할이 주어질지는 모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심창민은 한국시리즈에 출전해 나중에 합류한다. 대표팀 마운드 운영에 없어서는 안 될 키플레이어로 주목받고 있다. 주장을 맡은 정근우(33·한화)도 기대가 크다. 그는 “예전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1980년대 초반생 선수들이 전면으로 나서는 계기가 됐다면 이번 대회는 1990년대생들이 자리 잡을 기회다. 이번 대회가 세대교체의 출발점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대표팀은 오는 11월4~5일 쿠바대표팀과 고척스카이돔에서 친선경기를 하고 6일 일본의 삿포로로 떠난다. 8일 오후 7시 일본과 첫 경기를 한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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