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한국거래소가 미국 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파생상품청산소(DCO)로 인정(등록면제)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미국 상품거래법은 중앙청산소(CCP)를 DCO(Derivatives Clearing Organization)로 지칭한다.거래소는 "CCP가 미국인의 거래를 청산하려면 CFTC에 DCO로 등록하거나 등록면제 형식으로 인정을 받아야 하는데, DCO로 등록하면 거래소가 CFTC의 직접 규제를 받게 돼 한국 금융당국과 감독권 중복문제 발생소지가 있어 DCO 등록면제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거래소는 지난 8월13일 DCO등록면제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25일 DCO등록면제 전제조건인 CFTC와 한국 금융당국(금융위, 금감원)간 MOU를 체결했고, 전날 DCO등록의무 최종 면제를 획득했다. 이는 일본(JSCC)과 함께 세계에서 2번째로 DCO등록면제를 취득한 것이다.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감독기관이 한국 청산결제체계의 국제기준 정합성을 인정해 글로벌 적격 청산소로서 위상이 강화됐다"며 "법적 리스크 제거로 미국계 금융기관 등의 자유로운 청산 참여가 가능하고, 향후 신규투자 유입 등 거래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전했다.유럽 등 주요국 감독기관의 한국 청산소 인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고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감독기관이 한국 청산소의 적격성을 인증함에 따라 유럽 등 주요국의 제3국 청산소 인증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해외감독기관 인증획득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한국시장 참여에 미온적이었던 외국계 금융기관의 우려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적 정합성 인정으로 한국시장의 대외신인도 제고와 함께 유럽 등 기타 주요국 인증의 기반이 마련돼 향후 외국투자자 참여확대를 통한 시장 활성화에 큰 역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