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기자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사진출처=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 반대의 뜻을 확실히 했다. 그는 13일(현지시간) CNN이 주관한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TV토론회에서 "TPP에 대한 정치적 입장을 갑자기 바꾼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TPP는 미국 노동자들의 임금 상승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오바마 1기 행정부 때 TPP 협상을 앞서 이끈 인물이다. 지난해 나온 자서전에서도 TPP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최근 민주당 내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게 지지율을 위협당하자 입장을 바꿨다. 이를 두고 미국 주요 언론들은 '정치적 변절'이라며 비판했다.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역시 트위터를 통해 "TPP 협상은 재앙이며, 클린턴은 언제나 이를 찬성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정치적 편의에 의해 입장을 바꾼 것이 아니"라며 변절론을 일축했다. 이번 민주당 TV토론회는 미국 CNN 방송이 주관했으며, 클린턴 전 장관과 샌더스 상원의원, 마틴 오말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 짐 웹 전 버지니아 주 상원의원, 링컨 채피 전 로드아일랜드 주지사 등 5명의 예비후보를 초청해 진행됐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