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원다라 기자] 17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안행위)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30)씨의 병역논란이 다시 제기됐다. 새누리당 일부 의원은 "공개검증을 원하는 여론도 있다"는 입장인 반면, 새정치민주연합과 박 시장은 '박원순 죽이기', '흠집내기'라며 반박에 나섰다.정용기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후 진행된 보충질의에서 "시장 자제의 병역 면제 관련해서 비리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모르지만 시민들이 궁금해 한다"며 "시장이 대권후보 1, 2위를 다투고 있다면 충분히 국정감사장에서 물을 수 있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방금전에 비리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미 병무청이 비리가 없었다고 분명히 결론을 내렸다"며 "이미 검·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이 여러차례 나왔고, 14일 국감에서 병무청장이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고 답변했다. 반면 정청래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같은 질의가 '비 신사적'이라며 비판했다. 정청래 의원은 "대한민국 법무청장의 국회 속기록을 믿지 않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새로운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 한 이 문제는 국가기관에서 충분히 판결내린 사안인데, 이를 계속 끄집어 내는 것은 비 신사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했다.이에 정용기 의원이 "(국감장은) 무슨 얘기든 할 수 있는게 아닌가"라며 반발하고 나서면서 잠시 여야간의 고성이 오갔다. 뒤이은 발언에 나선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은 "국감장이라고 해서 개인의 인격까지 모독해선 안되지만, 국민들이 궁금증을 가진 것은 어느 것이든 도마 위로 올릴 수 있다"며 "본인도 자식을 키우니 시장이 참 고통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이 있지만, 공개 검증하자는 여론도 있다"고 말했다.박 시장은 답변을 통해 "저는 야당 출신의 시장으로 만약에 그런 비리가 있었다면 병무청, 검찰, 경찰이 이렇게 여섯번이나 공개적으로 (무혐의를) 확인했을리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두고 '박원순 죽이기'란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많이들 말씀하신다"고 답했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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