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감]박원순 메르스 기자회견 '불안감만'vs'잘했다'

2015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

메르스.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원다라 기자] 17일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안행위)의 서울시 국정감사의 또 다른 화두는 박원순 시장의 6월4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긴급 기자회견'이었다.새누리당은 박 시장의 기자회견이 국민의 불안만 키웠다는 지적을 내놓은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새정치연합)은 "오히려 메르스를 잡는 계기가 됐다"며 옹호에 나섰다.이날 오후 질의에 나선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은 "35번째 확진자(38)가 재건축조합 총회에서 1500명과 접촉했다는 내용은 불안감을 조성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전 국가적으로 대응해야 할 문제였다"라며 "국민안전처 장관에 보고하는 것 대신 기자 브리핑 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철우 새누리당 의원도 "(박 시장이 공개한) 35번째 환자와 재건축조합 총회에 함께 있었던 1500여명 중 감염된 사례는 없었다"며 "반면 시는 지하철 2~3호선을 타고 출·퇴근한 137번째 환자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면 공포가 확산된다'며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이중잣대"라고 꼬집었다.반면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해당 기자회견이 "결과적으로 메르스 극복에 도움이 됐다"는 옹호론을 폈다.임수경 새정치연합 의원은 "(지자체장의) 국민안전처 장관에 대한 보고는 재난안전관리기본법 6조가 규정한 재난관리 총괄 조정업무를 제대로 행할 때 정당성과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시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여러 평가가 있지만 감염병 확산을 막지 못했던 상황을 타개하고, 의료기관을 폐쇄하는 등 메르스를 잡는 계기가 됐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문희상 새정치연합 의원도 오전 질의에서 "국민의 일상에 큰 변화를 준 최근의 메르스 사태 때도 갈팡질팡 하며 골든타임을 놓치던 상황을 박원순 시장이 반전시켰다"고 두둔했다.이와 관련해 박 시장은 "당시 기자회견 전에 보건복지부 장관, 질병관리본부장과 통화도 한 바 있어 중앙정부와 이야기 없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사실 당시는 기자회견이 아니어도 누구나 불안한 상황이었지만, (기자회견 후) 시간이 지나며 지역감염의 위험이 줄어들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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