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의 '국민연금 신뢰'는 착각'

서울연구원 조사 결과 84%가 '연금으로 최소 생계 이상 유지' 답변...그러나 국민연금 수령액에 기타 연금+소득 다 합쳐서 평균 생계비 못 미쳐

서울연구원 - 베이비붐세대 노후 준비 현황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서울 사는 베이비붐 세대들의 대다수가 은퇴 후 연금 소득으로 최소 생계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착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국민연금 수령액이 106만7000원에 불과한 데다 기타 연금 및 소득을 다 합쳐도 평균 생계비에 크게 못 미치기 때문이다. 14일 서울연구원이 펴낸 서울인포그래픽스에 따르면, 최근 서울 지역 만51~59세의 베이비부머 중 은퇴한 500명을 상대로 개별 면접 조사를 한 결과 연금 및 기타 소득으로 최소한의 생계 유지가 가능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사람은 84.8%였다. 구체적으로 51%가 '최소 생계 유지' 가능, 32.0%가 '여유롭진 않지만 기본 생활 가능', 1.8%가 '여유로운 생활 가능'이라고 답변했다. 15.2%만 '최소 생계 유지도 불가능'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는 베이비붐 세대들의 '착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89.1%가 국민연금에 가입돼 있는데, 평균 예상 수령액이 월 106만7000원에 불과했다. 408.8%가 가입한 기타 연금의 평균 수령액도 70만8000원에 그쳤다. 연금외 수입이 있다는 사람은 22.2%로 평균 88만원이었다. 문제는 이같은 베이비붐 세대들의 수입은 5인가구 기준 월평균 지출 271만4000원에 턱없이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국민연금(평균 106만7000원)만 받는 베이비부머는 월 165만원 가량이 적자다. 국민연금 외에 기타 연금(평균 70만8000원)과 연금외 수입(평균 88만원)까지 모두 받는 베이비부머라고 하더라도 총 265만5000원에 그쳐 월 5만9000원 적자를 볼 수 밖는 것으로 조사됐다.또 연금 수령 전까지 일자리가 있는 지 없는 지 여부가 베이비붐 세대의 노후 빈곤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금 수령 이후 더 이상 일하지 않는 다는 가정 하에 현재부터 연금 수령 전까지 일자리가 없는 경우엔 10년 안으로 순 자산을 모두 소진하고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비중이 39.7%에 달했다. 반면 일자리가 계속 있는 경우에는 그 비중이 18.2%로 크게 줄어들었다. 서울연구원 관계자는 "서울 베이비부머들의 84.8%는 은퇴 이후 연금으로 최소 생계 이상의 유지는 가능하다고 답했지만 실제 대부분은 적자가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연금 수령전까지 일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노후 빈곤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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