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IB월드와이드 2대 주주로 등극

12.64% 지분 매입…이수만 대표도 1.90% 사들여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에스엠엔터테인먼트가 효성의 사업 파트너가 됐다.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엠은 효성그룹 계열사인 IB월드와이드를 대상으로 115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인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20.27%)에 이어 2대 주주(12.64%)가 됐다. 이수만 에스엠 대표도 개인적으로 지분을 매입했다. 이수만 대표 지분율은 1.90%로 개인적 지분율만 살펴보면 조현상 효성 부사장보다 높다. IB월드와이드는 국내외 스포츠 중계권 판매 및 스포츠마케팅ㆍ컨설팅을 담당하는 회사로 효성그룹 계열사다. 추신수, 심석희, 유소연 한국 대표 스포츠 선수들이 이 회사에 소속됐다. 최대주주는 효성 계열의 부동산관리 회사인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다. 조현준 사장이 지분 80%를 들고 있고 조현문 전 부사장과 조현상 부사장이 각각 1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효성과 결별한 이후 효성 주식을 전부 처분했던 조현문 전 부사장은 이 회사 주식만은 처분하지 않았다. IB월드와이드와 에스엠은 이번 상호투자를 통해 '갤럭시아SM'을 탄생시켰다. 당시 국내엔터테인먼트 1위기업과 국내 최대 스포츠마케팅회사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업계에서는 에스엠이 적자회사에 100억원대 투자를 감행한 것을 두고 IB월드와이드보다는 모회사인 효성을 보고 먼저 손을 내밀었다는 해석이 나왔다. IB월드와이드는 2013년 14억2000만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지난해에도 9억3100만원 적자를 냈다. 이기훈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이 먼저 사업적 제휴를 제안한 것으로 안다"면서 "SM차이나의 연내 설립을 염두에 두고 있는 에스엠이 IB월드와이가 가진 중국쪽 인맥ㆍ인프라 등을 통해 매니지먼트 사업 이외에 광고콘텐츠ㆍ제작ㆍ헬스케어 사업부분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적은 신통치 않지만 주가는 상승세다. 연초 1660원이였던 주가는 10일 종가 기준 3375원으로 103% 올랐다. 에스엠과 전략적 제휴 소식에 지난달 26일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에스엠 역시 제휴 소식을 전한 지난달 25일 종가는 전날보다 6.70% 상승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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