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외환보유액이 두달연속 줄었다. 달러화 가치가 뛰면서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의 달러 환산액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2일 한국은행은 지난 8월 말 외환보유액이 3679억4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29억8000만달러 줄었다고 밝혔다. 한은은 유로화와 엔화를 뺀 기타통화들이 약세를 보인 것이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양양현 국제국 차장은 "유로화 엔화가 8월중 강세를 보여 화폐가치가 엇갈렸는데, 이 두개 통화를 제외한 나머지 기타 통화가치가 절하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중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2.4% 절상됐다. 파운드화 가치는 1.2% 절하됐다. 엔화는 2.4% 절상됐고 호주달러화는 2.1% 절하됐다.유가증권이 11억2000만달러 줄어 3361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예치금도 18억6000만달러 감소한 220억4000만달러를 나타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은 3000만달러 늘어 34억8000만달러를 나타냈다. 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인 IMF 포지션은 6000만달러 증가해 15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다.지난 7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6위다.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3조6513억달러(7월 말 기준)를 보유한 중국이고 일본(1조2423억달러)은 2위다. 사우디아라비아가 6721억달러로 3위로 집계됐다. 스위스(5990억달러)는 사우디아라비아(6687억달러)의 뒤를 이어 4위로 집계됐다.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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