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해킹집단 '임팩트팀'에 의해 뷸륜조장 사이트 '애슐리 메디슨'의 회원정보가 유출됐습니다. 해커들은 이 사이트가 그동안 거짓말로 사람들을 속여왔다며 사이트를 즉각 폐쇄하라고 요구했죠. 급기야 개인정보가 유출된 피해자들이 7000억원 규모의 집단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는데요. 첫번째는 탈퇴회원의 신상정보를 그대로 유지했다는 겁니다. '가입할땐 무료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는 식이죠. 이 사이트는 회원 탈퇴 시 19달러를 내면 개인 정보를 완전삭제한다고 말해 왔습니다.두번째는 회원 정보를 과도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입니다. 여성 회원이 관심있는 남성에게 보내는 '수신자 부담' 유료 메시지를 사실은 여성 본인이 아닌 애슐리 메디슨측 관계자가 보낸다는 겁니다. 한통의 메시지를 확인하는 데 2600원이 든다고 합니다.세번째는 남자회원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걸 숨겨왔다는 겁니다. 해킹된 자료에 따르면 애슐리 매디슨 사이트는 거의 90~95%에 육박하는 '남탕'이라네요. 남녀 데이팅을 주선하는 곳인만큼 만약 이 사실이 밝혀졌다면 회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겠죠. 해커들은 '수천명의 가짜 여성 프로필로 가득 채운 사기 사이트'라고 맹비난하고 있습니다.음.. 그런데 그거 아세요? 우린 그 모든 걸 다 알고 있었다는 걸. 호기심 자극 마케팅을 기똥차게 했을 뿐... 데이팅 사이트가 대부분 '남탕'이란 걸 왜 몰랐을까요. 현질(유료 결제) 유도하는 게 이들의 속성이라는 걸 당신은 정말 몰랐나요. 사이트의 명성에 휘둘려 무조건 믿었던 건가요.해킹팀, 실체를 알려주어 고맙습니다만. 우리는 다시 한번 중2병 돋는 한 네티즌의 명언을 되새길 뿐입니다."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되풀이한다."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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