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덤챔피언십] 우즈, 부활포 '6언더파 봤어?'(종합)

1라운드서 선두와 2타 차 공동 7위, 한국은 안병훈 35위, 최경주 66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4타.'몰락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모처럼 웃었다. 21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 서지필드골프장(파70ㆍ7071야드)에서 끝난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종전 윈덤챔피언십(총상금 540만 달러) 첫날 공동 7위에 안착했다. 윌리엄 맥거트와 에릭 컴튼, 톰 호지(이상 미국) 등 공동선두(8언더파 62타)와는 2타 차, 우승 경쟁이 충분한 자리다.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16m 거리의 칩 샷이 그대로 홀인되면서 기분좋게 출발했다. 모처럼 우즈의 밝은 표정과 갤러리의 박수갈채가 어우러졌다. 동반플레이를 펼친 브룩스 켑카(미국)는 "오랫동안 듣지 못했던 환호"라고 했다. 11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쳐 보기를 범한 게 '옥에 티'다. 하지만 13, 15, 18번홀에서 차곡차곡 버디를 쌓아 다시 상승세를 탔고, 후반 1, 4, 5번홀에서 3개의 버디를 더 솎아냈다. 티 샷이 다소 흔들렸지만 77.78%의 그린적중률을 보인 '송곳 아이언 샷'으로 극복했다는 게 고무적이다. 5개의 버디가 3m 이내에서 이뤄졌고, 파 세이브 퍼팅도 짭짤했다. 평균 1.64개의 짠물퍼팅을 가미했다. 이날 64타는 2013년 브리지스톤 우승 당시 2라운드에서 작성한 61타 이후 가장 좋은 스코어다. 꼬박 2년 만이다. 우즈에게는 다음 주부터 시작하는 '플레이오프(PO)'에 나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 187위, 이 대회에서 최소한 단독 2위 이상을 차지해야 1차전 더바클레이스(총상금 825만 달러)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월드스타들이 휴식에 들어간 무주공산이라는 게 반가운 이유다. "샷이 생각하는 대로 잘 떨어졌고, 퍼팅감이 좋았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세계랭킹 16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공동 11위(5언더파 65타)에서 우즈를 압박하고 있고, 켑카와 애덤 스콧(호주)은 공동 35위(3언더파 67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AT&T 챔프' 브랜트 스니데커(미국)는 반면 이븐파에 그치는 예상 밖의 난조로 공동 103위로 추락했다. 한국은 안병훈(24)이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여 공동 35위에 있다. 17차례나 그린을 적중시킨 아이언 샷의 정교함을 감안하면 오히려 아쉬운 성적이다. 퍼팅이 말을 듣지 않았다. 최경주(45ㆍSK텔레콤)는 2언더파를 쳤지만 66위(2언더파 68타), 'PO 티켓'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박성준(29)과 김민휘(23)는 공동 116위(1오버파 71타)로 '컷 오프'를 당할 처지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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