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현기자
스스로 국정원의 RCS에 감염됐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구글스토어에서 '오픈 백신'을 검색해 이를 설치하면 된다. 간단한 동의 절차를 거쳐 오픈 백신 애플리케이션을 설치·실행하면 검사, 취소, 신고 버튼이 있는 초기화면이 나온다.
여기서 '검사'를 클릭하면 스마트폰에 대한 검사기 이뤄진다. 1분이 채 걸리지 않는 검사가 끝나면 결과를 볼 수 있다. 만약 안드로이드폰에서 감시코드가 발견되지 않으면 '해킹팀 감시코드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뜬다. 직접해보니 감시코드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감시코드가 없다고 해서 안전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오픈넷 측은 "RCS가 아닌 다른 스파이웨어가 설치되어 있을 수도 있고 국정원에서 RCS 이용 사실이 폭로된 이후 스마트폰의 감시코드를 원격으로 삭제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만약에 감시코드가 발견될 경우 즉시 치료는 어렵다 오픈 백신은 RCS 감염 여부를 탐지할 뿐 치료 기능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고 버튼을 누르면 개발진은 포렌식 분석을 통해 스마트폰 감염 여부에 대한 보다 엄밀한 검사를 제공할 방침이다.오픈넷, 진보네트워크센터, P2P재단코리아준비위원회 등 세 단체는 오픈 백신의 초기 개발을 지원하며, 프로그램의 소스 코드를 공개해 향후에는 누구나 오픈 백신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이폰, 맥용 오픈 백신도 개발할 예정이다.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