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 13번홀까지 3언더파 '1타 차 선두', 스피스 15위, 우즈 '컷 오프'
더스틴 존슨이 144번째 디오픈 둘째날 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스코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메이저 우승의 꿈은 사라지지 않았다."세계랭킹 4위 더스틴 존슨(미국)의 눈부신 초반 스퍼트다. 18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ㆍ7297야드)에서 끝난 '최고(最古)의 메이저' 144번째 디오픈(총상금 630만 파운드) 2라운드에서 13번홀(파4)까지 3타를 더 줄여 1타 차 선두(10언더파)를 지키고 있다.폭우가 쏟아지면서 3시간 이상 경기가 지연돼 대다수 선수들의 플레이가 일몰에 걸려 다음날로 순연된 상황이다. 대니 윌렛(잉글랜드)이 2위(9언더파)에서 추격하고 있다. '메이저 3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는 '넘버 2' 조던 스피스(미국)는 반면 존슨과의 동반플레이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제자리걸음을 걸어 공동 15위(5언더파)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첫날 7언더파를 몰아친 존슨은 이날도 전반에만 4, 5, 7번홀에서 3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가속도를 붙였다. 강풍 속에서 평균 303야드의 장타를 뿜어냈고, 그린적중률 85%를 기록한 '송곳 아이언 샷'이 위력을 발휘했다. 후반에는 10번홀(파4) 버디와 11번홀(파3) 보기를 맞바꿨다. 일단 US오픈 최종일 마지막 18번홀에서 3.7m 거리의 '3퍼트 보기'로 다 잡았던 우승컵을 스피스에게 상납했던 아픔을 씻어낼 호기를 잡았다.지난해 8월 돌연 투어를 중단해 화제가 됐던 선수다.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지만 "마약 때문"이라는 추측이 난무하면서 곤욕을 치렀다. 2009년 마리화나, 2012년 코카인이 검출된 이력에 6개월이라는 공백 기간이 약물 복용에 따른 출장 정지 징계기간과 딱 맞아 떨어져 신빙성을 더했다. 지난 3월 투어에 귀환한지 불과 한 달 만에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캐딜락챔피언십을 제패해 스타성은 여전했다. 선두권은 제이슨 데이(호주)가 2타 차 공동 3위(8언더파), 애덤 스콧(호주)과 2010년 우승자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이 3타 차 공동 5위(7언더파)에 포진해 추격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주 '디오픈 모의고사' 스코티시오픈을 제패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른 리키 파울러(미국)의 부진이 의외다. 1언더파로 경기를 마쳐 공동 49위(1언더파 143타)에서 고전하고 있다. '추락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2개 메이저 연속 '컷 오프'라는 굴욕을 맛보게 됐다. 11번홀(파3)까지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더 까먹어 공동 129위(5오버파)에서 고개를 숙였다. 이븐파로 예상되는 3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희박하다. 국내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BMW PGA챔피언십 챔프' 안병훈(24) 역시 공동 98위(2오버파 146타)로 사정이 비슷하다. 아마추어 양건(21)은 공동 140위(6오버파 150타)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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