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위례신도시 아파트 매매 가격이 판교를 넘어서면서 최고가 신도시로 자리잡았다. 경기지역 지자체 중에서는 광명 아파트 값이 안양을 추월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부동산114의 시세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10일 기준 위례신도시 평균 매매 가격은 8억1823만원으로 판교 8억324만원보다 1500만원가량 비싸다. 판교 아파트 평균 가격도 지난해 말 7억8440만원에 비해 1900만원가량 올랐지만 올해 처음 시세가 형성된 위례에는 미치지 못하고 신도시 1위 자리를 내줬다. 판교에 이어 광교신도시 아파트 가격이 6억1959만원으로 3위를 기록했으며 분당(5억3937만원), 동탄(3억6771만원), 평촌(3억6208만원), 파주(3억4762만원), 김포(3억4412만원), 일산(3억2334만원), 중동(2억8789만원), 산본(2억7666만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위례신도시는 입지 면에서 판교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가격으로 이를 입증한 셈이다. 위례신도시에는 지난해 공공 분양 아파트 3000가구에 이어 민간 아파트로는 올해 초 대우건설이 지은 송파 푸르지오 549가구가 처음 입주했다. 올해 민간 아파트 입주 물량은 4300여가구에 이른다. 지난달에는 대우건설이 분양한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가 161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2006년 판교신도시 이후 수도권 최고 경쟁률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서성권 부동산114 연구원은 “위례는 교통이나 입지가 좋고 특히 위례 내에서도 서울권역인 송파쪽은 판교를 능가하거나 비슷한 가치를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평균 전세 가격은 판교가 5억8962만원으로 위례 5억1500만원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광교와 분당이 4억원 수준의 전세 시세를 형성하고 있으며 나머지 신도시들은 2억2000만~2억8000만원대다. 경기 지역 각 지자체별로 보면 광명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광명 지역 아파트 평균 가격은 지난해 말 3억3212만원에서 지난 10일 현재 3억5242만원으로 2000만원, 6%가량 올라 안양 아파트 값 3억4012만원을 넘어섰다. 그밖에도 의왕(3억5378만원), 하남(3억4531만원), 김포(2억9256만원) 등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 지역에서 평균 아파트 값이 가장 비싼 곳은 과천으로 6억8203만원이며 성남은 5억1600만원, 용인은 3억7397만원을 기록했다. 연천과 동두천은 각각 1억1845만원, 1억4223만원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서 연구원은 “광명은 전화 지역번호가 서울과 같은 02를 쓰는 것에서 보듯 서울 생활권으로 볼 수 있을 정도”라며 “과천을 비롯해 이미 가격이 많이 올라있는 곳 외에 서울과 가까운 지역의 주택 수요가 늘고 있으며 당분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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