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6급 이상 공무원 250여명 청렴도 평가

조직 및 업무환경에 대한 부패위험도 평가 추가 진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청렴 1등구를 향한 강서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인다.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15일부터 21일까지 7일간 간부공무원에 대한 청렴도 평가를 실시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

지난해까지는 5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했던 것을 올해는 6급 팀장 이상 공무원으로 평가대상을 전격 넓혀서 특히 주목을 끈다. 이는 공직자 개개인의 청렴도를 제고, 주민들로부터 신뢰 받는 행정으로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구청장의 굳은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무려 250여명의 공직자가 평가대상에 오른다.또 구는 개인의 청렴도 평가에 치중했던 기존의 평가방식과 달리 올해는 조직 및 업무환경 부패위험도 평가를 추가로 진행한다. 이는 공직자 부패를 개인의 행태에 국한해 바라보지 않고, 조직과 업무 환경에서 오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파악하여 체계적이고 다양한 시점으로 부패문제에 적극 대응해 보자는 취지로 마련된 것이다.개인별 청렴도 평가는 내부설문평가와 계량지표평가, 자기진단 체크리스트 3개 분야로 구성된다.내부설문평가는 ▲공정한 직무수행 ▲부당이득 수수 금지 ▲건전한 공직풍토 조성 ▲청렴실천 노력 및 솔선수범 등 4개 분야 19개 항목으로 이루어져있다. 설문조사 평가단은 피평가자와 3개월 이상 근무한 경험이 있는 직원들로 상위?동료?하위평가단을 종합해 개인별 30명 이내로 꾸려진다. 평가는 내부 인트라넷 시스템을 통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되며, 무기명 비공개로 실시된다.구는 설문조사 시 나타날 수 있는 인기투표나 이미지 평가 등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제시한 설문항목과 설문척도를 채택했으며, ‘간부청렴도 평가시스템’을 활용해 응답자 비밀을 철저히 보호하고 평가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방침이다.계량지표평가는 ▲세금체납여부 ▲교통법규 위반실적 ▲징계처분실적 ▲재산신고심사결과 ▲청렴교육이수실적 등 5개 항목에 대한 답변을 점수화한다.자가진단 체크리스트는 선별된 30개 진단항목으로 청렴에 대한 인식도를 본인 스스로 점검하는 과정을 통해 자율적인 청렴 관리를 유도한다.이번에 새로 도입하는 조직환경 평가에서는 ▲조직개방성 ▲권한의 크기 ▲의사결정과정의 공정성 ▲연고주의 ▲퇴직자 재취업 등 각 5개 항목으로 개인과 구별되는 ‘조직’의 부패위험성을 살펴본다. 또 업무환경 평가에서는 ▲청탁위험성 ▲재량의 정도 ▲업무관련 정보의 중요도 ▲이해관계자위험성 ▲퇴직자재취업 등 5개 항목으로 국장급의 고위직 ‘직위’에 대한 업무환경의 부패위험성을 진단한다.구는 도출된 개인별 청렴도 평가 결과를 피평가자 본인에게 알려 청렴 취약요인을 자율적으로 개선토록 유도할 예정이다. 또 조직 및 업무환경에 대한 부패위험도 진단결과를 전 직원에 공개하여 정보공유를 통한 상호견제 강화에 힘쓰고 향후 청렴 관련 시책사업에 적극 반영하게 된다.백상신 감사담당관은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조직과 업무환경의 부패위험 고리를 사전에 차단하고, 개인별 청렴성에 대한 자기관리가 가능하도록 유도해 신뢰받는 청렴구정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구는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청렴주간 운영 ▲청렴소식지 발간 ▲청렴주의보 발령제 시행 ▲청렴활동평가 우수부서 선정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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