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유족들에 가구당 2.5만유로 추가 보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지난 3월24일(현지시간) 독일 저가 항공사 저먼윙스 항공기 추락사와 관련해 저먼윙스 모기업인 루프트한자가 희생자 유족에 대한 보상 내용을 지난달 30일 공개했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루프트한자와 저먼윙스는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독일인 희생자 가족들에게 가구당 2만5000유로의 보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루프트한자는 지난 3월 사고 직후 사고 희생자 유족들에게 이미 가구당 5만유로를 지원했으며 추가 지원 방침을 밝혔다. 양사는 또 사고 희생자의 부모와 자녀들, 배우자들 중 건강상 문제가 있는 이들은 1인당 1만유로씩 보상금을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저먼윙스 항공사 소속 에어버스 A320(4U9525편) 항공기는 지난 3월24일 프랑스 남부 알프스 지역에 추락해 승무원 6명을 포함한 탑승객 150명 전원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 독일인은 72명이었다. 루프트한자측은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보상 절차와 법 규정이 국가별로 달라 전체적으로 보상금이 얼마나 될지 추산하기는 아직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고 결과에 대해 장기적으로 책임을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프트한자는 보상금 외에 사고 희생자의 자녀들 교육을 위해 기금 780만유로와 그외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600만유로의 기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고와 관련된 네 개 지역에 추모 시설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사고기가 출발했던 바르셀로나 공항과 저먼윙스 본사가 있는 쾰른에 추모비를 세울 계획이다. 또 사고 지역인 프랑스 르 베르네 지역 인근에 추모관을 건설할 예정이다. 또 독일 할테른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나무를 이미 심고 있다고 루프트한자는 밝혔다. 하지만 유족측 변호사인 엘마르 기물라씨는 e메일 성명에서 루프트한자의 보상 수준이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날 저먼윙스 항공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독일 정부가 구성한 태스크포스팀은 중간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태스크포스팀은 유럽 항공사 기장들이 앞으로 불시에 음주, 약물 사용 여부를 검사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독일 항공안전 규제당국이 이러한 불시 검사가 효과가 있는지 미국에서 평가를 받을 것을 주문했다. 태스크포스팀은 또 의료진과 규제 당국이 기장의 비행 가능 여부에 대한 정보를 좀더 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특히 항공 안전 당국은 언제 어느 때든 기장의 진료 기록에 대한 정보를 완전히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항공사도 자체적으로 외부 기관과 협력해 승무원들의 정신 건강 문제를 체크토록 주문했다. 조종석에 승무원이 한 명 남은 것이 문제가 됐던 것과 관련해 태스크포스팀은 장기적으로 항공기 제조업체들이 화장실을 조종석 내부에 두는 것을 포함해 항공기 구조 변경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사고 후 유럽 국가들이 미국과 마찬가지로 조종석에 의무적으로 두 명의 승무원이 있도록 규정을 바꾸는 것은 옳은 방향이라고 밝혔다. 끜태스크포스팀은 이번 중간 조사 결과를 유럽 항공안전 규제당국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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