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박현정 전 대표의 폭언과 성희롱 파문에 휩싸였던 서울시립교향악단이 6개월이 지나서도 몸살을 앓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사퇴하면서 낸 진정서에 따라 경찰 조사를 받던 사무국 직원이 최근 자살을 시도했다. 소식은 음악평론가 노먼 레브레히트(67)의 웹사이트 글을 통해 29일 국내 음악계에 알려졌다. 레브레히트는 ‘교향악단에서 자살 시도’라는 글에서 “압수수색과 조사 등으로 심신이 불안정한 직원 한 명이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자살을 시도했다”며 “서울시향의 분위기는 여전히 불신으로 가득하다”고 썼다. 이 직원은 14일 자택에서 유서를 써놓고 수면제 수십 알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병원에서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해 말 사퇴하면서 경찰에 폭언과 성희롱·인사 전횡 등을 문제 삼아 자신의 퇴진을 요구한 직원들이 당사자가 맞는지 확인해달라는 진정서를 냈다. 경찰은 서울시향 사무실을 두 차례 압수수색하고, 일부 직원들의 출국을 금지시키면서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인권을 유린당했다고 호소한 직원들이 오히려 가해자 취급을 받아 이 같은 사태에 이르게 됐다는 전언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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