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러스 첫날 6언더파 '폭풍 샷', 왓슨 2타 차 선두, 김민휘 27위
노승열이 트래블러스챔피언십 첫날 13번홀에서 드라이브 샷을 날리고 있다. 크롬웰(美 코네티컷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디오픈 티켓을 잡아라."노승열(24ㆍ나이키골프)의 초반 스퍼트가 눈부시다. 26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 리버하이랜즈TPC(파70ㆍ6841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래블러스챔피언십(총상금 640만 달러) 1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당당하게 공동 2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4위 버바 왓슨(미국)이 무려 9개의 버디(보기 1개)를 쓸어 담아 일단 리더보드 상단(8언더파 62타)을 접수했다.1~4번홀의 4연속버디로 출발이 좋았고, 후반 3개의 버디(보기 1개)를 보탰다. 그린을 딱 두 차례만 놓치는 '송곳 아이언 샷'을 동력으로 삼았다. 무엇보다 올 시즌 그린적중률이 64.25%, PGA투어 133위에 그칠 정도로 부진했던 아이언 샷 감을 잡았다는 게 고무적이다. 2주 전 세인트주드 최종일 83.3%의 그린적중률을 자랑하면서 5언더파를 몰아쳐 분위기를 바꿨다. 이번 대회는 더욱이 상위 12명의 선수 가운데 디오픈 출전권이 없는 4명의 선수에게 세인트앤드루스행 티켓을 준다. 또 다른 동기부여다. 노승열 역시 "아이언 샷이 좋았고, 14번홀에서 실수를 했지만 퍼팅도 잘 됐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결과적으로 14번홀(파4)의 3퍼트 보기가 아쉬웠다. 10m 거리에서 첫번째 퍼팅을 홀 1.2m 지점에 잘 붙여놓고서도 파 세이브에 실패했다. 왓슨이 2010년 이후 5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는 선두권은 키건 브래들리(미국) 등 4명의 선수가 노승열의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해 치열한 선두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패트릭 리드(미국)와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는 나란히 3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27위에서 'US오픈 한풀이'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리드는 당시 3라운드에서, 그레이스는 4라운드에서 조던 스피스(미국)와 동반플레이 하면서 망가진 아픔이 있다. 한국은 김민휘(23)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공동 27위에 진입해 '루키의 반란'을 꿈꾸고 있다. 박성준(29)은 공동 76위(1언더파 69타), 3라운드 진출이 시급하다. 배상문은 반면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꾸며 이븐파에 그쳐 공동 94위로 추락했다. 페어웨이는 세 차례, 그린은 다섯 차례만 놓치는 필드 샷 감각이 좋았지만 평균 1.85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 가시밭길을 걸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