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불법 광고물 일제 정비 거리 품격 높여

건물 공개공지, 자투리 녹지대 등 민원이 많은 곳 집중정비...건축주, 업주와 함께 품격 있는 간판 만들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보행자 시야를 가리거나 통행에 불편을 주는 건물 공개공지, 자투리 녹지대에 무분별하게 설치한 불법 간판을 일제히 정비한다. 그동안 보행자 불편에 따른 민원이 많은 20개소에 대한 실태조사를 완료, 먼저 도렴빌딩(새문안로5길 37)과 삼공빌딩(종로5길 13)에 설치된 불법광고물 75개를 종로구와 세입자인 업주 그리고 건물주가 함께 협의하여 정비를 완료하고 거리의 품격을 높였다. 이 곳은 통행과 휴식 제공을 위해 마련된 건물 공개공지와 녹지대, 주차장입구에 설치된 광고물로 인해 보행자가 다치거나, 차량 진·출입시 접촉사고가 많은 곳이었다. 불법광고물을 설치한 대부분 업소가 지하에서 영업을 하고 있어 “간판이 없으면 어떻게 영업을 하느냐"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며 반발이 심했다.

삼공빌딩 간판 정비 후 현재 모습

그러나 세입자들을 설득, 상가별 대표자를 정해 건물주와 상가대표와 7차례 간담회로 거쳐 구청은 디자인 심의 허가를 담당, 건물주는 간판 철거비용 부담, 상가입주자는 신규 설치비용을 부담하는데 최종 합의했다.종전 1업소 당 2~3개 무질서한 간판을 철거, 업소별 1개로 통일한 연합간판을 설치, 거리 특색과 업소 이미지를 아름답게 개선, 거리 품격을 더하고 고효율 LED조명으로 설치하여 에너지 절감은 물론 업소의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 또 많은 간판으로 인한 전기누전 위험 등 안전사고 위험이 감소, 쓰레기 무단투기가 없어졌으며, 건물 이미지가 크게 높아질 뿐 아니라 손님이 늘어 매출액도 크게 늘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불법 광고물로 부터 주민 안전을 보호,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품격 있는 광고물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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