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대 대성산업 회장 자사주 줄매입, 흑자전환 자신감?

김영대 대성 회장

[아시아경제 김은지 기자]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이 잇따라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올해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자사주매입으로 드러낸 셈이다. 더불어 연초대비 반토막 난 주가가 바닥을 확인한 것은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영대 회장은 이달에만 5차례, 결제일 기준 11~17일 5거래일 연속 자사주를 장내 매수했다. 총 매입규모는 3억5760만원, 1만4560주다. 김 회장의 평균 취득 단가는 5106원으로 올해 들어 주가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을 때 자사주를 사들였다. 대성산업의 주가는 지난해 10월 무상감자와 유상증자 계획이 발표되면서 지속적으로 떨어져 이달 8일에는 장 중 5000원선이 무너지기도 했다.김 회장 측은 "주주 가치를 제고하고 회사와 주주 간 신뢰를 굳건히 하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이라며 "올해 흑자전환 달성은 일찍이 목표로 삼았던 것이며 자사주 매입은 이를 위한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대성산업은 건설·유통 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만2675%에 달했다. 이에 김 회장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올 초 유상증자와 회사채 신속인수제를 통해 2200여억원을 마련하고 신도림 디큐브백화점 매각으로 2650억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3월말 기준 부채비율은 697%로 개선됐다. 대성산업은 거제 디큐브백화점과 용인 남곡지구 토지 등을 추가 매각해 부채비율을 올해 말까지 300%로 낮출 계획이다.김은지 기자 eunj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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