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38.97포인트(0.22%) 상승한 1만8039.37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5.82포인트(0.11%) 오른 5082.5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3.66포인트(0.17%) 상승한 2108.86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에 발표된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심리는 이틀 연속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이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단을 철수시켰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상승세도 위축됐다. 이날 오전 다우지수는 100포인트 안팎의 오르며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올랐으나 이후 상승세가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HPM 파트너서의 벤 페이스 수석 투자담당자는 “그리스 상황은 앞으로도 계속 다소 역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월 가의 전문가들도 이날 증시에선 개선된 경제지표와 그리스에 대한 우려 사이에서 경쟁이 펼쳐졌다고 진단했다.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이날 "주요한 이슈들과 관련해서 그리스와 IMF 사이에 입장 차이가 여전하다"면서 "이러한 차이를 좁히는 데 진전이 없었고, 우리는 합의에 꽤 멀리 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리스와 협상을 벌이던 전담팀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라이스 대변인은 구제금융 지원 연장 등의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는 그리스의 연금개혁과 세금정책, 재정 문제에 대해 양측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그리스 정부에 "좀 더 현실적이 돼야 한다"며 오는 18일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 회의에서 타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더 양보하라고 압박했다. 한편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2000건 많은 27만9000건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7만5000건을 상회하는 것이다. 상무부는 지난 5월 소매판매가 한달 전보다 1.2%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이다. 자동차를 뺀 소매판매는 1.0% 상승해 시장예상치(0.8%)를 웃돌았다.소매판매 호조에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의류업체 갭은 주가가 1.94% 상승했고 아마존닷컴도 0.51% 올랐다. 철도와 항공 등 운송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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